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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점 돌파...세계신기록 우승

2009.10.18 오전 08:39
[앵커멘트]

김연아가 피겨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총점 210점 돌파로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깨뜨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피겨여왕이 이번에는 얼음 무대를 푸른빛으로 휘감았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의 선율에 맞춘 우아한 시작.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은 깔끔하게 성공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는 멈칫하더니 아예 뛰지 못하고 맙니다.

안타까움도 잠시, 차분하게 연기를 이어갑니다.

3연속으로 뛰는 점프에서는 손을 높이 들어 예술성을 높이고, 아름다운 '유나 카멜' 스핀은 레벨 4로 최고점을 받습니다.

김연아의 성장기를 담았다는 프로그램에서는 맑은 가을 하늘을 어루만지는 듯한 희망이 느껴집니다.

체력과 자신감, 기술, 표현력까지 차원이 다른 작품으로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인 133.95를 받으면서 종합 점수 210점을 돌파합니다.

꿈의 200점을 넘었던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신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그랑프리 6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습니다.

은메달을 차지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173.99로 김연아에 무려 36점 이상 뒤쳐졌습니다.

고난이도의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는 성공했지만, 나머지 점프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쇼트에서 2위에 올랐던 나카노 유카리는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새 역사를 쓴 김연아는 다시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넘어가 다음 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5차 대회를 준비합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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