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 축구대표팀이 남아공에서 원정 첫 16강의 꿈을 이루기 위해선 첫 경기 그리스전 승리가 꼭 필요합니다.
그리스의 약한 고리는 어디이고, 대표팀의 필승 전략은 무엇인지, 이경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상대 그리스와 경기는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한 분수령입니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등 남은 상대들의 객관적인 전력을 봤을 때 그리스에 비기거나 패한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줄어듭니다.
그리스는 유로 2004에서 우승할 때 저력을 발휘했던 '선수비 후역습'이 기본 전략.
독일 베를린에서 뛰고 있는 게카스와 기성용의 동료인 사마라스의 득점력이 뛰어나고, 세트피스 상황에서 베테랑 카라구니스의 발끝도 위협적입니다.
[인터뷰:카라구니스, 그리스 대표팀 MF]
"예선 첫 경기는 이후 모든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팀들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고, 공격은 단조롭습니다.
[인터뷰:신문선, 축구해설가]
"최근에 있었던 월드컵 지역예선과 친선경기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역습을 하는 패스 성공률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기동력도 떨어집니다."
우리의 상대 전적은 1승 1무승부.
선수들이 유럽팀이라는 부담감보다는 심리적인 자신감을 갖고 싸울 수 있다는 점도 다행입니다.
[인터뷰:기성용, 월드컵 대표팀 MF]
"저희가 두려워 할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또, 사마라스도 마찬가지고 저희 수비들이 충분히 봉쇄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준비만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표팀은 그리스가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스피드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술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지성과 이청용 등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원정 첫 16강의 운명을 가를 그리스전은 다음달 12일 남아공 남동부의 휴양도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집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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