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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성지' 국기원에서 오물 난동

2013.05.31 오후 04:22
[앵커멘트]

편파판정 의혹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태권도계가 집안 싸움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태권도의 성지인 국기원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기원 이사장을 선출하는 회의장에 갑자기 남성 2명이 난입합니다.

모두 태권도 시민단체 대표들입니다.

[녹취:태권도 시민단체 대표]
"쓰레기 이사 선발대회와 더러운 이사를 잡기 위해서 이 오물을 준비했습니다."

쓰레기를 뿌리고, 기물을 부수더니 국기원 직원들과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난동에 가까운 행동에 결국 이사회는 시작하지도 못하고 연기됐습니다.

[인터뷰:김홍철, 국기원 홍보과장]
"외부 인사 50% 내부 인사 50% 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의했습니다. 거기에서 이사장 선출이든 종합적인 것을 얘기해보자 제안했습니다."

갈등은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바꾼 뒤 제2기 집행부를 이끌 이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14명의 이사 중 한 명을 이사장으로 선출해야 하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문체부가 내정한 낙하산 인사가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파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기원은 다음 달 11일 이사장 선출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부정적입니다.

앞서 현직 관장을 죽음으로 내몬 편파판정 의혹까지 겹쳐 태권도계는 안팎으로 시끄럽습니다.

불과 얼마 전 올림픽 종목 탈락 위기를 넘긴 국기 태권도의 씁쓸한 현주소입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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