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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이민영, "뿌듯한 봉사의 삶 꿈꿔요"

2015.05.14 오전 06:59
[앵커]
국내 여자골프 정상급 선수인 이민영 프로가 신장암을 이겨내고 필드로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아픔을 이겨낸 비결, 그리고, 수술 이후 달라진 삶을 이경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시즌 KLPGA투어 2승에 대상 포인트 4위를 차지하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던 이민영.

지난 3월 중국에서 시합 도중에 갑자기 심한 복통이 찾아왔고 신장암이라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병원에선 7월쯤에야 복귀할 것을 권했지만, 환자 이민영은 불과 한 달 만에 선수로 돌아왔습니다.

수술 하루 전날까지 클럽을 놓지 않았고, 수술 다음 날부터 운동을 시작한 결과였습니다.

[인터뷰:이민영, 프로골프 선수]
"쉬라고는 하셨는데, 한 달 쉬었잖아요. 한 달이 1년 같았거든요. 너무 답답하고 지루하고 그래서 TV 중계 보면 저도 시합 나가고 싶고..."

아직 20대 초반의 나이에 암 수술은 많은 걸 바꿔놓았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음식도 먹지 못하고 피곤이 쌓이지 않게 체력 관리에도 더 힘써야 합니다.

나흘 동안 강행군을 해야 하는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하는 것도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이민영은 생각을 바꿨습니다.

[인터뷰:이민영, 프로골프 선수]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제가 원하는 골프를 다시 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매 시합 즐겁게 하고 싶어요."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나쳐왔지만, 평소의 밝고 건강한 웃음을 잃지 않은 이민영.

이제 그녀에게 골프는 희망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도구입니다.

[인터뷰:이민영, 프로골프 선수]
"항상 제 성공을 위해서만 살았거든요. (앞으로) 남을 위해서 봉사하면서 살면 좀 더 뿌듯한 삶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골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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