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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앞에 멈춘 '박항서 매직'..."졌지만 잘 싸웠다"

2018.08.29 오후 11:06
[앵커]
무실점 전승 행진으로 계속돼 온 '박항서 매직'이 준결승 패배로 멈춰 섰습니다.

졌지만 참 잘 싸웠는데요, 이제는 3·4위전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첫 메달 도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대한민국을 만나기 전까지, 무실점 5전 전승으로 베트남을 열광시킨 '박항서 매직'.

사상 첫 8강에 이어 4강까지, 연일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베트남이 이기고 한국 무너뜨린다!]

기세를 몰아 준결승전 이변을 노렸지만, '아시아 강호' 대한민국을 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위축된 플레이로 전반 초반에 빨리 실점한 게 큰 점수 차로 진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른 시간에 2골을 내줬지만, 이후 대처는 역시 '박항서'를 외치기에 충분했습니다.

실점 직후 선수를 교체하며 공격적으로 맞섰고, 후반 프리킥 만회 골과 파상공세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라이몬트 / 베트남 관중 : 제 마음속에서 베트남은 항상 이기는 팀으로 남을 겁니다.]

"베트남 박항서!! 베트남 박항서!"

박항서 감독은 결승 문전에서 멈춰 선 실망보다는 남은 '도전'을 강조했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3대 1로 졌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합니다. 3·4위전이 있기 때문에 3·4위전 걸음을 걷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준비해야 합니다.]

다음 달 1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에 첫 메달을 안기게 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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