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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박항서매직'...동남아월드컵 우승 눈앞

2018.12.07 오후 01:05
■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서봉국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청각장애인 자막 방송 속기록을 바탕으로 작성된 내용이라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전해 드립니다.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의 마법이 1년 내내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남아의 월드컵 격인 대회에서 베트남을 10년 만에 결승에 올려놓고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박항서 감독 이렇게 잘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이 있었죠.

[기자]
4강 1차전에서 필리핀을 2대 1로 제압한 베트남은 어제 홈 2차전에서도 같은 점수로 이기면서 10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경기 주요 장면입니다. 박항서 감독 모습 보이고 있죠. 열정적으로 지휘를 하고 있습니다. 후반 38분, 왼쪽 돌파 후에 슛. 그대로 선제골이 나왔습니다.

올 초 아시아 23세 이하 준우승 때 맹활약한 박항서 감독의 황태자 응우옌꽝하이 선수였습니다. 곧바로 추가골이 나옵니다.

다시 한 번 개인 돌파가 이루어졌죠. 2:1로 필리핀을 눌렀습니다. 경기 내내 냉정함을 유지하던 박항서 감독,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4:2 완승으로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이겼던 말레이시아와 다시 한 번 우승을 놓고 홈앤어웨이로 맞붙게 됐습니다.

필리핀을 이끄는 스웨덴 출신 에릭손 감독, 잉글랜드 감독을 역임했었는데요.

이름값으로 축구를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줬습니다.

96년 창설된 스즈키컵은 동남아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고요. 동남아의 월드컵 격입니다.

이번 대회 10개 나라가 참가했습니다. 박 감독의 결승 전망 들어보겠습니다.

[박항서 / 베트남 감독 : 말레이시아는 우리가 예선전에서 2대0으로 이겼지만 이번 10개국 참가국 중에 최고의 테크닉을 가진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는 조직력을 더 강화해야 되고.]

[앵커]
그러니까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겠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박항서 감독에 대한 열기, 응원 거의 2002년 우리나라 히딩크 감독을 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래서 베트남의 히딩크라는 별명도 붙었는데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에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만년 변방에 있었던 베트남축구를 아시아의 중심 무대로 옮겼습니다.

올해 박항서 감독의 주요 업적입니다. 아시안게임 4강에도 진출했고요. 다들 기억하시는 것처럼 4강에서는 우리나라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번 스즈키컵 결승 진출도 10년 만인데요. 그동안은 세 번이나 4강에서 좌절을 했습니다.

베트남이 올해 이렇게 각급 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면서 현재 100위인 FIFA 랭킹도 100위 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박 감독 부임 때는 랭킹이 130위였습니다.

하지만 수직상승을 거듭하고 있고요. 베트남의 역대 최고랭킹은 80위권입니다.

베트남 내에서는 이렇게 박항서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고 한국과 베트남의 각 분야 교류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앵커]
베트남의 스포츠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한국 태극기 흔드는 장면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박항서 감독의 인기가 높다 보니까 영화도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음 주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제목이 박항서,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는 제목입니다. 국내 제작자들이 만들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을 할 텐데요. 다음 주 14일입니다. 올초 23세 이하 챔피언십 명장면, 박 감독의 경기장 안팎 모습 그리고 팬들의 응원, 대표팀 훈련과정을 고루고루 담았습니다.

보시는 장면은 폭설 속 우즈벡과의 연장 혈투, 1월 중국에서 열렸던 아시아챔피언십 장면입니다.

박 감독은 이 대회 준우승 이후에 절대 고개를 숙이지 마라, 우리는 베트남 축구의 전설이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고요.

이러면서 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또 영화를 통해서 나의 철학은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표정이 참 인상적입니다. 프로축구 소식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팀이 2부 강등 위기까지 몰렸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FC서울, 우선 한숨을 돌렸죠?

[기자]
어제 부산에서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렸는데요. FC서울이 부산에 역전승을 거두고 K리그 1부 리그 잔류를 위한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먼저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이렇게 첫 골을 먹었죠. 하지만 조영욱의 동점골, 고요한의 역전골 그리고 정현철을 쐐기골을 앞세워서 부산을 3대1로 물리쳤습니다.

부산은 1:0으로 앞선 전반 막판에 중앙수비수 권진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FC서울, 올시즌 K리그 11위에 그치면서 2부 우승팀 부산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처지까지 몰렸는데요.

이기는 팀은 K리그 1부로 올라오고 진 팀은 2부로 떨어집니다. 두 팀은 모레 장소를 서울로 옮겨서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칩니다.

[앵커]
지금 방금 들어온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인데요. 지금 그랑프리 파이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 성적이 들어왔습니다.

[기자]
첫날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조금 전에 끝났는데요. 6명이 참가를 했는데 일단 차준환 선수는 89.07로 4위를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둘째 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서 우리나라 사상 첫 메달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17살 고등학생이죠. 차준환 선수,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새로운 역사 만들기에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막을 올렸고요.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 시니어그랑프리 파이널입니다. 차준환 선수, 올해 대단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평창올림픽 때도 한국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거뒀고요.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결국 왕중왕전 격인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출전을 하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에는 첫 시니어 무대였습니다. 부상으로 고전을 했지만 차준환은 이번 시즌 트리플 악셀 그리고 공중 3바퀴 반 점프인데요, 쿼드러플, 4회전 점프가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더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 일본의 세계 최강 선수죠. 평창올림픽 금메달 하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입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러면서 한국 피겨의 새 역사를 쓸 수가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남자 피겨에서 메달이 과연 나올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우리 투수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로 등판했던 류현진 선수, 지금 여러 가지 행사를 소화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은퇴 야구선수들의 모임인 일구회의 일구대상이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일구대상을 받았습니다.

내년에 건강한 몸으로 20승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일구회는 류현진이 올 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 15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1.97의 기록을 남기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고 선정 배경을 선정했습니다.

그만큼 내년 시즌이 더 기대가 되는데요. 미국 언론은 류현진을 2019 시즌 LA다저스 제4선발로 예상했습니다. MLB닷컴 발표입니다.

류현진이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그리고 리치 힐에 이어서 활약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류현진 선수, 최근에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서 연봉 200억 원 계약을 맺었는데요.

다음 시즌 활약으로 FA 대박을 터뜨리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평균자책점 1.97이 4선발이다. 엄청난 성적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풍성한 스포츠 소식 서봉국 기자와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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