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끈 외국인 거포 가빈 슈미트 선수가 7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옵니다.
지난 시즌 남자부 꼴찌 한국전력이 가빈을 품으면서 다음 시즌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빈은 지난 2009년부터 3시즌 연속 챔프전 MVP를 차지하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208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고공 강타는 알고도 막지 못할 정도로 위력적이었습니다.
2012년 한국을 떠난 지 7년. 가빈은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 공개 선발에 참여했습니다.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함께한 옛 동료는 감독이 돼 가빈과 재회했습니다.
[가빈 슈미트 : (최태웅 감독이) 선수 시절에는 날씬했는데 감독이 되더니 이 뱃살은 뭔가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가빈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눈도장을 받았습니다.
[장병철 / 한국전력 감독 : 한국전력 팀은 가빈 슈미트 선수를 지명하겠습니다.]
결국,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은 예상대로 가빈을 선택했습니다.
신임 장병철 감독은 원숙미를 더한 가빈에게 팀의 주장을 맡겨 반등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장병철 / 한국전력 감독 : 3년 연속 MVP를 받았고 우승 경험도 가장 많고 나이 또한 저희 팀에서 가장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주장으로) 저희 팀을 잘 이끌어줄 거로 생각합니다.]
7년 만에 한국 복귀를 확정한 그 순간, 가빈은 그리스 리그에서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가빈 슈미트 / 한국전력 : 한국에서 보낸 좋은 기억이 있어서 언제나 한국에 돌아갈 길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쿠바 출신 산체스를 지명하는 등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로 고전한 하위권 팀들이 만족할 만한 영입을 마치면서 다음 시즌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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