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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없이 월드컵 예선?...코로나 확산이 벤투호에 미칠 영향

2020.02.26 오후 04:15
[앵커]
코로나 19 확산으로 영국이 한국인에 대한 입국에 제한을 두면서, 국내에서 치료 중인 손흥민 선수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제한이 유럽 전역으로 확대될 경우 다음 달 월드컵 예선을 우리 대표팀의 선수 소집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상하이 선화에서 맨유로 임대 이적한 이갈로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적은 지난달 확정됐지만,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영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2주 동안 팀과 떨어져 있다가 처음 훈련에 합류했습니다.

비단 이갈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손흥민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 21일 국내에서 수술대에 올라 치료 중인데, 현재 영국의 조치가 유지된다면 현지에 도착해도 2주 동안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없습니다.

올 시즌 내 팀 복귀가 목표인 손흥민을 암울하게 만든,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겁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둔 축구대표팀도 걱정 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국가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상황.

만일 프랑스나 독일 등 유럽국가들이 이에 동참할 경우 당장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매치 선수 소집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황의조와 황희찬, 권창훈 등 벤투호 주축 선수들의 구단이 이를 이유로 차출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파는 A매치 차출을 구단의 의무규정으로 두고 있지만, '코로나 19'라는 특수한 상황은 예외로 인정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다음 달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을 '해외파' 없이 치르는 시나리오도 현재로써 충분히 가능합니다.

더욱이 K리그의 개막 연기로,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력도 담보할 수 없어 벤투호의 고심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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