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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도 리그 중단...美 스포츠 휩쓰는 '코로나19'

2020.03.12 오후 05:15
[앵커]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가 결국 미국프로농구, NBA마저 중단시켰습니다.

한창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데, 선수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클라호마와 유타의 경기가 시작하기 직전, 심판진이 급히 양 팀 코치를 불러 얘기를 나눕니다.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돌아가고, 35분여가 지나자 경기 취소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장내 아나운서 : 오클라호마와 유타의 경기는 연기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이후 일정은 NBA 사무국에서 확정하는 대로 공지하겠습니다.]

관중석을 가득 메웠던 팬들은 허무한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NBA 사무국은 곧이어 "유타 선수가 코로나19 확진자로 확인됐다"며 "감염된 선수는 경기장에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선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는 유타의 프랑스 출신 센터 뤼디 고베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전날 오클라호마시티에 도착한 고베르는 감기 증세를 보인 끝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가 취소된 직후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격리 조처됐습니다.

최근 무관중 경기 등 코로나19 대응책을 검토 중이었던 NBA 사무국은 선수 중에 확진자가 나오자 곧바로 리그를 중단하고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농구 디비전1 토너먼트 역시 무관중 경기로 열리게 됐습니다.

NCAA 대학농구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스포츠 행사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월드컵보다 앞서는 3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시 코로나19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시애틀이 오는 27일로 예정됐던 홈 개막전 장소를 애리조나로 바꾸기로 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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