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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방사능 걱정 속 무관중 경기...지구촌 '숙제' 개막

2021.07.23 오전 08:34
[앵커]
33개 종목 324개의 금메달을 놓고 세계 젊은이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될 도쿄올림픽이 여러 악조건 속에 개막합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유행 속에 선수도 관중도 달라질 이번 올림픽의 모습,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사고 10년째가 된 후쿠시마 원전발 방사능은 식재료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육상 종목을 삿포로로 옮길 정도로 무더운 도쿄의 낮 기온은 35도 안팎에 이릅니다.

갖가지 난제 가운데 가장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건 코로나19 상황입니다.

[무토 토시로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그제) : 지금 상황으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지, 아니면 통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상황이 진전되는 것을 봐야 어떻게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만 하루 천팔백 명 넘게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금메달 기대주들도 잇따라 참가 자체가 불발되고 있습니다.

올해 유럽수영선수권 개인 혼영에서 우승을 차지한 러시아 일리야 보로딘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세계랭킹 1위인 여자 사격 스키트 최강자 앰버 힐도 확진됐다며 참가 포기를 알렸습니다.

무엇보다 기쁨에 찬 선수와 관중이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기 어려운 점은 지난 올림픽과 큰 차이입니다.

관중 정원의 절반은 입장시키기로 했던 올림픽 방침은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며 경기의 97%는 무관중으로 바뀌었고,

[오미 시게루 / 일본 정부 코로나19 분과위원회장 : 우리 전문가들은 무관중 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이미 제언한 바 있습니다. 올림픽을 연다면 가능한 소규모로 개최해 사람들에게 모순된 메시지를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스크를 쓰고 시상식에 올라올 선수들은 스스로 목에 메달을 걸며, 방역을 이유로 메달을 깨무는 세리모니도 할 수 없습니다.

일본 현지에선 아직도 올림픽 반대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연일 시위가 열리고 있어 즐거워야 할 스포츠 축제는 위험한 실험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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