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안귀령 앵커
■ 출연 : 김재형 / YTN 스포츠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잠시 뒤면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열립니다. 관전포인트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YTN 스포츠부 김재형 부장을 이 자리로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도쿄올림픽 올림픽이 그동안 사실 전쟁으로 치닫는 중에 열린 것도 있었고 반쪽 올림픽도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대유행 감염병의 대유행 속에서 이렇게 치러지는 건 정말 처음 있는 거니까 도대체 어떤 관전포인트가 있겠습니까?
[기자]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많이 들으셨겠습니다마는 역대 근대 올림픽이 취소된 적이 있었어요, 2차 세계대전이었죠. 그때는 사실상 그때는 물리적인 전쟁이었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세균과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제3차 세계대전이 세균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도 도쿄뿐만 아니라 차후 대회들도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 같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 IOC가 어느 정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사실 개막식이라고 하면 정말 개최국이 마음 먹고 제대로 국력을 과시하는 그런 자리라고 할 수 있거든요. 어떻게 보면 개최국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총집결해서 하나의 거대한 공연을 만든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는데. 오늘 개막식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주최측에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고요한 개막식이 될 거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사실 우리가 알다시피 환경파괴 얘기할 때 침묵의 봄이라는 책을 보통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침묵까지는 아니지만 요란하지 않고 굉장히 고요한 개막식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압축적으로 지금 표현을 했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오늘 개막식이 열리는 주경기장이 국립경기장인데 6만 4000석 규모거든요. 일단 기본적으로 무관중이고요. VIP하고 기자들 그리고 진행요원 외에는 아무도 들어올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보신 것처럼 일단 정상 중에서는 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만 참석하고요. 흥미로운 포인트는 아베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아베 전 총리가 사실 주도적으로 어떻게 보면 명운을 걸고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주최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고.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2016 리우 올림픽 폐막식 때 아베,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와서 일본으로 오십시오, 도쿄로 오십시오.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아베마저 불참하는 지금 상황이거든요.
물어봤더니 일단 지금 일본 내 분위기가 워낙 반대여론이나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참석을 하는 게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득이 없다는 판단 하에 일단 불참했다고 해요. 그런 만큼 어떻게 보면 지금 일본 내 개막식을 바라보는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게 바로 아베의 불참 아닌가 싶고요.
우리 대표팀도 32명 일단 참석하는데 우리 대표팀 이번 규모가 300여 명 되거든요. 32명만 참석하고요. 어떻게 보면 말씀드린 대로 가장 역대 올림픽 개회식 중에 가장 적은 규모의, 가장 조용한 규모로 이뤄지는 개막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경기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개막식은 오늘이지만 우리 축구대표팀은 어제 첫 경기를 치렀거든요.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패배했습니다. 최약체로 평가받는 상대여서 우리 경기력이 비판을 받았거든요. 앞으로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기자]
일단 답변드리기 전에 최약체는 맞는데요. 우리 조에서 속한 팀이 온두라스 우리나라 그리고 루마니아, 뉴질랜드까지. 최약체라는 게 FIFA 랭킹 성인대표팀 기준으로는 최약체는 맞습니다. 그런데 뉴질랜드가 그렇다고 해서 최약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어요. 다시 말해서 4팀, 우리나라, 약간 주관적인 것을 배제하고 말씀드리면 4팀이 거기에서 거기다. 아주 전력차가 크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FIFA랭킹상으로는 뉴질랜드가 최약체는 맞습니다. 하지만 뉴질랜드가 지리적인 제약 때문에 A매치가 많지 않아서 그럴 뿐이지 기본적으로 뉴질랜드나 호주는 유럽팀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런 만큼 경기력에서는 우리가 훨씬 앞섰습니다마는 뉴질랜드가 그렇게 우리가 아주 만만히 볼 만한 그런 상대는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일단 경기에 졌기 때문에 원인은 무수히 많습니다. 항상 결과론이기 때문에. 일단 보신 것처럼 내용에서는 우리가 절대적으로 우세했는데 결과에서는 1:0으로 졌죠. 결국 축구는 골 넣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패인을 굳이 꼽자면 크게 두 가지를 꼽고 싶은데요. 첫 번째는 체력입니다. 일단 축구경기에서 체력이 준비가 안 되면 아무리 좋은 선수와 아무리 좋은 전술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 선수들이 준비가 덜 된 것인지 아니면 현지의 무더위나 현지 적응에 실패한 것인지 전반적으로 굉장히 무거워 보였어요, 몸이. 그런 면에서는 조금 체력 부분을 빨리 보완해야 되지 않을까, 문제 해결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요.
두 번째는 전술 부분인데. 이미 뉴질랜드는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 예상됐습니다. 어제 보시면 파이브백이 완전히 내려앉아서 공격할 생각은 전혀 안 했거든요. 이럴 때는 결과론이긴 합니다마는 좀더 세밀한 전술이나 아니면 조금 더 과감하게 외곽에서 중거리슛을 때려주면서 수비벽을 앞으로 끌어나오게 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아쉬웠고. 결과적으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체력에서 뭔가 조금 준비가 안 된 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고요.
[앵커]
그러면 남은 경기는 기대해 봐도 괜찮겠습니까?
[기자]
남은 경기가 일요일 루마니아와의 경기인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루마니아나 뉴질랜드, 온두라스나 조금의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전력차가 아주 크지는 않거든요. 루마니아전에서 만약에 우리가 진다면 사실상 탈락입니다. 다만 믿을 만한 포인트는 저는 개인적으로 김학범 감독을 굉장히 신뢰하는 기자 중에 1명인데 김학범 감독이 위기에 강하고 별명이 학범슨, 퍼거슨 감독에 빗대서 굉장히 전략가거든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굉장히 묘수를 잘 만들어내는 감독이기 때문에 김학범 감독의 지략 이 부분에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튼 시차도 없는 나라로 갔기 때문에 체력이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았었는데...
[기자]
그 부분은 제가 설명을 드리면 이건 저의 추정이긴 합니다마는. 우리가 이번 대표팀이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가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들은 체력의 사이클을 맞출 때 8강 정도에 보통 체력의 사이클을 맞춰놓기 때문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이런 팀들도 첫 경기에는 체력을 100%로 올려놓지는 않습니다. 그런 점도 조금 참고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우리한테는 내일이 골든데이라고 부를 정도로 상당히 주목받는 날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내일 첫 금메달 나오는 날이고요. 우리의 전통적인 효자종목, 양궁 또 사격, 태권도가 내일 다 열리는데요. 이번 대회를 굳이 2~3일만 보실 분들이 계시다면 내일부터 해서 월요일까지는 꼭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토일월 이 사흘 동안 거의 우리가 목표한 메달이 3분의 2 이상은 나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일단 그래픽에서 나오고 있는 것처럼 사격의 진종오 선수가 있는데요. 10m 공기권총 이렇게 메달을 보는데 유력한 메달 후보인데 원래 주력 종목은 50m인데 50m가 폐지되고 이번에 10m에 출전하게 됐는데 불운은 있습니다마는 워낙 잘하고 멘탈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할 만하고요.
양궁 혼성전이어서 남녀 같이하는데 이번 대회에 새롭게 마련된 종목입니다. 지금 김제덕, 안산 선수가 나오는데 양궁이 전통적으로 정말 잘하지 않습니까? 양궁의 강점이 잘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다른 파벌이라든지 소위 말하는 이런 거 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뽑는데 오늘 예선 라운드가 있었는데요. 남녀 1위 선수에게 혼성 출전권을 주겠다, 우리 대표팀의 원칙이었는데 막내 대표팀 막내인 김제덕 선수와 여자대표팀의 막내인 안산 선수가 발탁돼서 1위를 차지하면서 내일 혼성 경기에 나가게 되거든요. 양궁은 아무리 잘해도 2관왕만 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 혼성전이 추가돼서 이 두 선수는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태권도의 심재영 그리고 남자 장준 선수가 나가고요. 펜싱 남자 오상욱, 구본길, 김정환 선수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앵커]
일단 내일부터 3일간은 꼭 봐야겠고 우리 국민은 이런 국제 경기가 있으면 한일전에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어떤 종목에서 펼쳐집니까?
[기자]
아무래도 한일전이 벌어진다면 최고의 관심은 역시 축구 한일전이죠. 지금 일본이 A조 우리가 B조인데요. 8강은 각종 2위팀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일본이, 그러니까 우리가 B조 1위를 차지하고 일본이 A조 2위를 차지하거나 반대로 일본이 A조 1위를 차지하고 우리가 2위를 차지한다면 크로스로 해서 만날 수 있고요.
일본과 우리의 순위가 같다면 한 동메달 결정전 또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동메달 결정전이나 결승에서 만났으면 하는... 왜냐하면 아무래도 일본에서 개최가 되고 또 한일전이다 보니까 8강에서 만난다면 심리적으로 받는 압박감은 일본보다는 우리 대표팀이 더 많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8강에서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개인적인 바람이 있고요.
이밖에 여자배구, 야구 이런 부분도 관심인데 야구는 조금 이번에 상황이 달라요. 아시다시피 지금 방역수칙 위반이나 음주파문으로 굉장히 시끄럽지 않습니까? 한일전에서 이기기가 그렇게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인데 이긴다고 하더라도 그런 지금의 잡음들 때문에 선수단에 예전만큼의 팬들이 응원을 보내줄지 이 부분은 조금 물음표가 달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은 여느 올림픽하고 다릅니다. 선수들 안전과 보호에 되게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까? 폭염도 가장 무더울 때, 쏟아져내릴 때고, 거기다가 코로나19 방역. 그런데 선수들 중에 출전하려다가 감염돼서 엔트리에서 빠지는 선수도 있고 하니까 상당히 이변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적은 코로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이런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면역력이 곧 실력이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지금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기본적으로 선수는 출전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만 개인종목과 팀 종목이 규정이 다 달라요, 적용하는 규정이. 그러니까 종목별로 워낙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해 봐야 하는데 일단 개인종목은 감염되면 출전을 기권해야 되고요.
이미 지금 감염이 돼서 기권한 선수가 이미 있습니다. 그리고 단체종목 같은 경우에는 몇 명이 감염되고 또 몇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느냐에 따라서 다른데 일단 기준은 경기 시작 6시간 전에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오면 출전할 수 있고요.
종목별로 최소 출전 인원 기준이 있습니다. 축구 같은 경우에는 18명이 출전 명단인데 13명이 음성이 나오면 출전을 일단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만약에 감염자가 발생하면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고 그렇게 되면 훈련을 못하게 되거든요. 이렇게 되면 이건 어떤 경기 일정이라든지 경기력 이런 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이게 공정한 경쟁이 맞느냐라는 이런 의문이 아마 대회기간 내내 달리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정말 이런 올림픽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1년이 연기되면서 총 5년을 기다렸거든요. 그런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될 텐데 우리 선수단이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대회 초반, 사흘 동안 양궁, 태권도, 사격 이런 데서 우리가 목표달성을 한다면 7개 달성은 충분히 무난할 거라고 예상은 하는데. 여기서 만약에 조금만 삐끗하면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보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번 대회에 굳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번 대회가 어떻게 보면 올림픽에, 아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림픽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의 전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보면 국내에서 체육계에서 뭔가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항상 나왔던 원인이 성적지상주의, 메달지상주의 이거였잖아요. 얼마 전까지 우리가 국민체육진흥법이라는 게 있는데 거기 1조에 가장 체육의 주된 목적은 국위선양이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이게 지금은 사라졌거든요.
그런 만큼 어떻게 보면 선수들에게 국위선양. 메달 이것만을 강조했던 시대가 아니었나 싶은데. 그런 부분에서 지금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그런 만큼 이번 대회만큼은, 이번 대회부터라도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죄송합니다, 이런 말 안 하고 개인의 행복감과 개인의 만족감 이것을 위해 참여하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국민들도 많이 격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인류애, 화폐 이런 걸 내걸긴 했는데 금메달 왜 못 땄어. 이러는 코로나19를 계기로 해서 뭔가 인류가 새롭게 하나 되는 그런 쪽으로 올림픽도 한번 바꿔 볼만 한데.
[기자]
사실 올림픽을 스포츠 대축제라고 얘기하지만 속살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정치적인 행위이고 또 경제적인 행위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는 정말 선수들만을 위한 그런 게 됐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마지막으로 오늘 갤럽조사를 보니까 이번 대회 우리 국내 여론조사인데요. 올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분들이 32%, 리우대회 때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반일감정도 있고 여러 가지가 녹아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4년 넘게 준비한 대회니까요. 우리 선수들을 위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일단 양궁 금메달 3개부터 한번 시작해 봐야 되겠습니다. 소식 매일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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