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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메달 걸고 '주먹 인사'하고...달라진 풍경들

2021.07.24 오후 09:59
[앵커]
[남] 코로나19 방역 수칙 때문에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이 스스로 메달을 목에 거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경기 중에도 최대한 수칙을 지키려는 모습이었지만, 긴장되는 순간마다 느슨해지기도 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상자가 직접 메달을 목에 걸어주고 악수하고, 금메달을 살짝 깨무는 모습.

이런 올림픽 시상식 풍경이 올해는 모두 금지됐습니다.

메달이 쟁반에 담겨오면 선수가 직접 집어 목에 걸고, 꽃다발도 알아서 챙겨야 합니다.

어딘지 뻘쭘한 시상식, 복식팀은 서로 메달을 걸어줄 동료가 있어 다행입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하이파이브나 포옹 대신 가벼운 '주먹 인사'를 나눴고, 세트 경기 사이사이, 귀찮지만 마스크를 쓰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모든 경기장에서 완벽할 수는 없었습니다.

'주먹 인사'를 깜박 잊고 손바닥을 마주치는가 하면, 선수에게 훈수를 두던 코치는 연신 코밑으로 내려오는 마스크를 끌어올리다가도,

아예 마스크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소리 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이미 개막식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입장하는 선수들 가운데 이른바 '코스크'를 한 경우도 있었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입장할 때, 먼저 들어와 기다리다 아예 마스크를 벗기도 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사격 진종오는 벗어도 되는 마스크를 방역을 위해 고집했습니다.

[진종오 / 사격 선수 (지난달) :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김도 서리고 호흡 불편함이 좀 있기는 한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상 첫 코로나 올림픽, 방역 지침은 영광의 순간마저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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