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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황선우 자유형 200m 결승 진출...스승이 본 메달 전망은?

2021.07.26 오후 04:38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병호 / 서울체고 수영부 감독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국 수영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 선수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전체 선수 중 6위를 차지했습니다. 내일 결승전에서 금메달 따면 정말 좋겠습니다.

메달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죠.황선우 선수의 스승이시죠. 서울체고 이병호 수영부 감독 화상으로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감독님, 나와 계시죠?

[이병호]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황선우 선수, 지금 2003년생. 아직 고등학생이고요.

황선우 선수 가르치고 계신데 오늘 준결승 통과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예상하셨습니까?

[이병호]
어제 예선 경기 보면서 충분히 예상을 했는데. 어제 경기가 워낙 저녁에 있었고 오늘 또 오전에 있어서 회복이 어느 정도 되느냐 가지고 걱정을 했었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줘서 100% 하지는 못했던 것 같고요.

내일 경기에서 잘할 것 같습니다.

[앵커]
스승 입장에서는 아주 걱정하면서 지켜보셨던 것 같습니다마는 어제 진짜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어제 한국신기록 1분 44초 62. 예선 1위로 통과를 했거든요. 이유가 있겠습니까?

[이병호]
아마 공식적으로는 선우가 세계무대에 데뷔하는 게 첫 대회일 것 같아요.

지난 광저우 세계선수권대회에 한번 출전하기는 했었는데 그때는 워낙 어렸고 고등학교 1학년 때였으니까요. 어제 경기에서는 선우가 그동안의 폭발적인 성장과정을 보여준 자신감을 표현한 대회, 경기라고 저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1분 44초 62. 박태환 선수가 11년 전에 세웠던 기록을 0.18초 단축시켰습니다. 한국 신기록이고 또 세계 주니어 신기록인데요. 어땠습니까? 연습할 때도 이런 신기록 자주 냈었나요?

[이병호]
일단 자유형 200을 이런 식으로 경기할 때처럼 훈련을 하는 건 아니고요. 레이스 페이스 50m씩 나눠서 끊어서 한다든지 아니면 100m씩 나누어서 끊어서 한다든지 이렇게 200m를 꾸준하게 자기 페이스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체력적인 보완 훈련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50m 단위로 끊는 연습을 이정훈 국가대표 감독이 결과를 며칠 전에 보여줬는데 그 기록으로 봐서는 굉장히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고 박태환 선수 기록은 어느 정도 깰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컨디션이 좋다고 전해 주고 계시니까 내일 금메달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이병호]
오늘 경기 끝나고 아마 푹 쉬고 있을 텐데 100% 회복해서 내일 경기에서는 정말 즐기는 경기로 본인이 여태까지 열심히 노력했고 그런 결과도 있겠지만 황선우의 재능을 세계 만방에 보여주는 좋은 기회로 한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황선우 선수에 대해서 잠깐 더 물어볼게요.

황선우 선수 오래 지도하셨는데 황선우 선수의 장점 그리고 박태환 선수하고 비교할 때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병호]
두 선수가 워낙 천재형 선수라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좀 어렵고요.

박태환 선수 너무 훌륭한 선수죠. 그런데 좀 차이가 있다고 보면 박태환 선수 같은 경우에는 자유형 중장거리부터 시작해서 나이가 들면서 근력과 근파워 같은 걸 기르면서 단거리까지 섭렵한 선수라고 본다면 황선우 선수 같은 경우에는 원래 100, 200을 주로 했던 선수거든요.

그리고 아직은 성장하고 있는 선수이고 또 아직 근력이라든지 근파워 같은 게 전혀 거의 완성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단거리 선수와 중장거리 선수의 차이점이 있고. 그리고 한 가지 더 덧붙여서 말씀을 드리면 황선우 선수 같은 경우에는 기질이랄까요.

어떤 성품 자체가 예민하지 않은 성품이고 이번에 말도 많긴 했지만 일본에서 먹고 자고 하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적응을 잘하고 있어서 자기는 아무렇지 않다고, 잘하고 있다고 컨디션 좋다고 그런 얘기를 전해 들은 바 있습니다.

[앵커]
미완의 선수라고 하니까 앞으로 또 완성해나간다고 하면 어떤 폭발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황 선수 보니까요. 수영법이죠. 영법도 특이하거든요. 비대칭 스트로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런 영법을 이용하게 된.

[이병호]
그 질문을 가장 많이 제가 받았던 것 같은데요.

영법이 결정되는 건 사실은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본인이 체형에 맞게 그리고 코치의 코칭 유형에 따라서 사실 거의 결정된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성장하면서 지도자가 바뀌게 되면서 전문성의 단계에 따라서 조금씩 전문화되는 방향으로 영법이 교정되거든요.

그래서 함부로 그렇게 결정된 영법을 바꾼다거나 교정을 할 경우에 또 실패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코치들 같은 경우에는 기존 영법을 준용하면서 거기에서 발전적으로 전문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코칭 테크닉적으로 많이 연구들을 하죠.

[앵커]
알겠습니다. 황선우 선수가 주종목이 일단 단거리 200m인데 100m에도 출전을 하죠?

[이병호]
네.

[앵커]
100m에서도 기대를 해도 됩니까, 어떻습니까?

[이병호]
사실 저는 자유형 200은 워낙에 기대를 기존에 많은 분들이 해오셨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유형 100m에서도 기대가 굉장히 컸었거든요.

지난 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48초 04라는 기록이 한 1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올림픽 금메달에 해당되는 기록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기록이 워낙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아마 내일 저녁 경기인데. 예선 경기인데 내일 자유형 결승 경기를 200m 결승경기를 오전에 치르고 나서 아마 채 10시간도 안 돼서 바로 또 자유형 100m 예선경기를 치러야 돼서 제가 판단할 때는 자유형 100m 예선경기에서 준결승만 갈 수 있도록 해 준다고 하면 아마 준결승부터 아주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내일 금메달 목에 걸고 또 100m에서는 준결승에 나갔으면 하는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일 결승전에 나가는 황선우 선수한테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자리를 빌려서 응원을 한마디 해 주시죠.

[이병호]
그동안 워낙 잘해 왔던 선수라 그동안 충분히 노력을 했고 또 제가 선우를 비롯한 저희 학교 학생들한테 항상 하는 얘기지만 충분히 노력해 왔고 또 선우 같은 경우에는 재능도 충분히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고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국민들 대다수께서는 메달이라든지 기록 경신에 대해서 기대를 하고 계시지만 그런 부담 없이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본인이 좋아했던 수영을 최고의 수준에서 즐기는 후회 없는 경기 한번 펼쳤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앵커]
후회 없는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 선수도 훌륭하지만 그 훌륭한 선수 뒤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님이 계시더라고요. 황선우 선수의 스승님이신 이병호 선생님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이병호 서울체고 감독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독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병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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