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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스] 메달은 놓쳤지만 희망을 봤다...스승이 본 황선우는?

2021.07.27 오후 02:51
■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전동현 / 서울체고 수영부 코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황선우 선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메달은 놓쳤지만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황선우 선수의 스승입니다, 전동현 서울체고 수영부 코치를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코치님, 나와 계십니까?

[전동현]
안녕하세요, 전동현입니다.

[앵커]
코치님, 연결 감사합니다. 오늘 황선우 선수 경기 참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었는데 코치님은 오늘 경기 어떻게 보셨나요?

[전동현]
많이 좀 아쉬웠죠. 일단 현장에 같이 있었으면 선우한테 힘이 되는 말도 해 주고 격려도 많이 해 줬을 텐데 같이 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앵커]
오랜 시간 함께하셨던 만큼 아쉬운 마음이 크신 것 같은데 150m까지는 줄곧 선두로 치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마지막에는 조금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구체적으로 아쉬웠었는지 한말씀 부탁드릴게요.

[전동현]
본인도 잘 알 겁니다. 체력적인 부분이 제가 봤을 때 아쉬웠던 부분이 남았고요.

그런데 선우가 처음으로 올림픽을 나간 국제대회 첫 무대고 짧은 시간 내에 세 번이라는 시합을 뛰어야 한다는 게 큰 부담을 많이 가졌을 겁니다.

첫 번째부터 한국기록을 깨면서 시작을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그리고 또 경험적인 것도 많이 부족해서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황선우 선수도 오버 페이스였던 것 같다, 이러면서 웃더라고요. 이런 부분만 보완을 한다면 다음에 있을 경기들에서도 좀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동현]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올림픽에 선우가 황선우라는 이름을 알리는 무대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년 아시안게임 시작으로 부족했던 것은 경험이나 체력적인 회복력이나 이런 부분을 잘 준비만 한다 그러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체력과 경험이 쌓이면 더 나아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예선에서는 1분 44초 62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신기록이었는데 코치님은 예상을 하셨나요?

[전동현]
그렇게 준비했습니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했고요.

저희가 1차전 대표선발전 끝나고 진천 선수촌에 입촌할 때만 하더라도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환경이 많이 바뀌는 바람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그런데 선우 역시 잘 적응하는 스타일이다 보니까 그쪽 대표팀들하고 잘 적응하면서 훈련을 했고요.

그리고 저 또한 코치 형님들하고 틈틈이 체크하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저는 첫 번째 예선에서는 무조건 가능하다고 예상은 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쉬웠던 부분이라면 국제대회 경험이 없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요.

국제 경험만 조금 더 있다 그러면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예상대로 보여줬던 것의 기록으로 계속 나갔다 생각한다면 43초대도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 봤습니다.

[앵커]
한국신기록도 예상을 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아무래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5년 가까이 지도를 하셨잖아요.

그동안 봐온 모습을 봤을 때 이런 결과를 예상하시지 않았나 싶은데 코치님께서 보실 때 황선우 선수는 어떤 선수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을까요?

[전동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선우하고 같이 운동하면서 많은 선수들이 있었는데요. 그냥 다른 선수들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더 잘한다고 하고 조금 더 관심 있다고 하면 수영을 많이 좋아하는 선수 그리고 수영을 잘하고 싶어하는 선수. 그리고 경기장에 가서는 지기 싫어하는 선수. 누구나 다 그렇지 않습니까?

선수들이라면. 그런데 더 하나 있었던 건 그 누구보다도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제무대 경험을 좀 더 쌓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은 하셨는데 오늘 경기 이후에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까 굉장히 여유 있어 보였거든요. 평소 성격은 어떤가요?

[전동현]
성격이요. 좀 긍정적인 성격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에 나서는 것보다 항상 지켜보고 생각하고 대답하는. 훈련하는 부분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좀 많이 볼 수 있었고요.

그냥 아이들하고 친구들하고 대하는 면에서도 그런 부분을 봤을 때 다른 선수들, 선배 선수들보다도 더 착실하다, 침착하다. 이런 선수입니다.

[앵커]
침착하고 착실하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오늘 또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저녁 7시 15분쯤이죠. 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을 하는데요. 체력적으로 좀 힘들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나옵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전동현]
당연히 체력적인 부분이 제일 저도 걱정을 하고 있고요. 그건 아까 시합 끝나고 선우한테는 통화를 못했습니다, 부담을 가질까 봐 통화는 못했고요.

현장에 있는 코치선생님하고 통화를 해서 선우 상태를 한번 물어봤더니 본인이 마음껏 플레이해서 너무 기분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00m 잘 준비하면서 후회 없는 경기 하고 나오겠지만 큰소리 쳤대요. 100m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큰소리 친 만큼 여유 있게 또 즐기는 마음으로 잘했으면 좋겠네요. 아까 통화는 직접 못했다고 하셨는데 지금 앞에 황선우 선수가 있다고 생각하시고요. 황 선수한테 한말씀 해 주시죠.

[전동현]
선우한테 시합장에서 전화를 몇 번이나 해 보고 싶었는데 긴장하고 부담될까 봐 쉽게 전화기를 못 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선우가 듣고 있다 그러면 이런 말해 주고 싶네요. 오늘 200m 경기 준비한 것처럼 후회 없이 잘 보여주고 왔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아프지 말고 파이팅하자고. 오늘 경기 너무 멋있었다고 박수 보내주고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치님의 응원하는 마음이 여기까지 또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경기 계속 응원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황선우 선수의 스승 전동현 서울체고 수영부 코치와 얘기 나눴습니다. 코치님, 고맙습니다.

[전동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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