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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올림픽 이모저모..."100m 49초, 진짜요?" 황선우, '끝'판왕 오진혁

2021.07.27 오후 04:04
도쿄올림픽, 메달을 향한 도전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는 이들도 들었다 놨다, 함께 가슴 뛰게 하는 선수들, 뒷이야기를 모아봤습니다.

아직 18살 미완의 성수인데도 벌써 부터 놀라움을 안겨준 '뉴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

메달은 좌절됐지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짜릿한 승부를 펼쳤죠.

초반 페이스가 '압도적'이었는데요.

마지막 50m에서 메달권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황선우 선수, 경기가 끝나고 초반 기록을 듣더니 오히려 본인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황 선수가 100m 구간을 통과할 때 기록이 49초78이었는데요,

2009년 폴 비더만이 세계 신기록을 세울 때 같은 구간을 50초 12에 통과했으니 세계기록을 넘는 페이스였던 거죠.

100m 구간 즈음에는 경쟁자들이 황선우의 허리 부분까지 뒤처지기도 했고, 장내도 술렁였습니다.

스스로도 "너무 오버페이스였네" 라고 했다고 하니 이번 대회를 통해 또 배우고 성장했겠죠.

5번째 올림픽에서 금빛 총성을 기대했지만, 실패한 진종오 선수 오늘 혼성전에서도 고배를 마셨습니다만 후배를 향해, 황제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서로 호흡을 맞췄던 진종오 선수와 추가은 선수.

경기가 끝나고 서로 등번호 판을 떼어주고 메시지를 적어 교환했습니다.

추가은 선수는 진 선수에게 "좋은 추억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었죠. 진종오 선수는 뭐라고 적었을까요?

"가은아, 이제는 승리할 날들만 남았다"였습니다.

추가은 선수, 경기 중 쐈던 아쉬운 한발이 발목을 잡았는데요. 그래서 내내 아쉬웠을 거고 낙담했을 겁니다.

그런 마음을 선배로서 진하게 어루만져 준 겁니다.

어제 금빛 사냥에 성공한 우리 한국 남자양궁 대표팀, 세대를 초월한 한팀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내내 끊임없이 말하는 모습 보셨죠.

무슨 이야기 했는지 궁금해서 볼륨을 조금 키워봤습니다.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과녁을 쏜 직후 오진혁 선수의 입 모양이 화제가 됐습니다.

쏘는 순간 직감한 듯 '끝'이라고 외쳤죠.

"진정한 '끝'판왕으로 등극했다"며 이 장면만 여러 번 돌려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시상식에선, 팽팽하게 싸웠던 우리 선수들 그리고 일본과 대만팀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장면도 포착되며

코로나19 시대, 높아진 각 나라의 장벽이 사라지고 하나 되는 모습을 모처럼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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