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쉽게 7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수영 샛별' 황선우는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특히, 세계 기록보다 빨랐던 100m 구간 기록은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였는데요.
황선우 선수와 함께 롤러코스터 같았던 경기 상황을 돌이켜봤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작부터 치고 나가는 건 철저한 전략이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옆 선수랑 같이 가면은 조금 뒤처지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부터 치고 가는 레이스를 저 혼자 생각했었는데….]
50m에 이어 100m까지 세계기록보다 빨랐습니다.
150m를 찍는 순간, 세계기록에 0.26초 뒤지긴 했지만, 메달은 손에 잡히는 듯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150m까지 옆에 아무도 없어서 이게 뭐지~ 하면서 시합을 해 갔는데….]
하지만 마지막 50m에서 스피드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마지막 50m 너무 힘들어서…. 우와, 너무 힘들어서 정신이 없이 막 왔어요.]
결국, 7위로 마무리한 경기.
아쉽지만 후련하다고 웃어 보입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이번 200m 경기 결승에서 완주해서 너무 되게 후련해요, 지금 기분….]
뒤늦게 들은 초반 100m 기록은 스스로도 놀랄 정도.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49초요? "100m까지, 정말 오버페이스였군요. 49초7이면…. 너무 오버페이스를 했어요. 그러니까 마지막 50에 말리지." "49초면 납득이 되네 마지막 50 그렇게 못한 게]
체력 분배 실패를 돌아보면서도, 세계 신기록 페이스가 주는 은근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와 49초는…. 49초 턴 한 것만으로 만족할래요.]
100m에서도 자신이 세웠던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황선우.
한국 수영의 새 희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좋아질 것 같다고 충분히 생각을 해요. 이번 대회로 인해서 많이 얻은 것 같아요.]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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