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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호, 오늘 온두라스와 운명의 한판...지면 탈락

2021.07.28 오전 12:56
[앵커]
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호가 오늘(28일) 오후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릅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간 끝에 불안한 조 1위에 올랐는데, 오늘 지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김학범 호는 루마니아전 4대 0 대승으로 기사회생했습니다.

'악수 비매너 논란'에 시달렸던 이동경은 자신 있는 슈팅으로 엄원상의 골을 만들었고,

후반에 투입된 '막내 형' 이강인은 침착한 페널티킥에, 마무리 쐐기 득점까지 보태면서 자신감을 듬뿍 충전했습니다.

뉴질랜드전 충격 패를 잊을만한 화끈한 반전!

공교롭게도 B조 네 팀은 물리고 물려 1승 1패로 나란히 승점 3점입니다.

우리가 골 득실에서 1위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8강에 가지만, 자칫 지기라도 하면 무조건 탈락입니다.

[김학범 /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 저는 충분히 어느 팀 하고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분석은 어차피 다 돼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우리가 상대할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 준우승팀으로, 두 경기에서 슈팅을 17개씩 날린 '막강 화력'이 강점입니다.

첫 경기에선 자책골로 무너졌지만, 심기일전한 2차전에서는 뉴질랜드에 3대 2 역전승을 챙겼습니다.

5년 전 리우 때 8강에서 우리를 꺾고 손흥민을 울렸던 악연이 있는데, 당시 뛰었던 권창훈이 칼을 갈고 있습니다.

오늘 결과에 따라 8강 단판 승부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습니다.

사고 한 번 치자, 도쿄에 마지막까지 남고 싶다는 김학범 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운명의 승부가 곧 시작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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