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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싸웠다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5위 새 역사

2021.07.29 오후 03:52
[앵커]
관심을 모은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황선우 선수가 당당히 5위에 오르는 새역사를 썼습니다.

여자 배구는 8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황선우 선수, 정말 잘했습니다.

아시아 선수에게 불모지와 같은 자유형 100m에서 세계 5위를 기록했어요?

[기자]
18살 고교생 황선우 선수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습니다.

황선우 선수 오늘 결승전 6번 레인에서 출발했습니다.

스타트 반응 속도가 0.58초. 8명 중에 가장 빨랐습니다.

완벽하게 시작했는데 50m 반환점을 돌 때 순위는 23초12로 전체 6위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쟁자들 속에서 마지막까지 힘을 낸 황선우 선수, 아쉽게 메달권엔 들지 못했지만 전체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기록은 47초82.

어제 자신이 세운 아시아신기록에 불과 0.26차의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금메달은 미국의 드러셀이 47초 02로 가져갔고요. 호주와 러시아 선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아시아 선수로 65년 만에 올림픽 100m 결승 무대에 출전해 5위, 놀라운 성과입니다.

[앵커]
메달은 못 땄지만 이번 대회에서 뛰었다 하면 신기록 작성이었데 황선우 선수의 성장세가 남다른 건 도대체 어떤 이유일까요?

[기자]
일단 타고난 운동신경이나 재능 덕은 아닙니다.

본인도 말했듯이 달리기나 축구 같은 다른 운동을 못 한답니다. 힘도 부족하고 폐활량도 크지 않다는 게 지도자들의 얘깁니다.

많이 알려졌듯이 황선우 선수는 오른팔 스트로크를 좀 더 길고 힘차게 가져가는 '로핑 스트로크' 엇박자 영법을 구사합니다.

파워 있는 서양 선수들이 주로 구사하는데 황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몸에 익힌 영법이라 그대로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밸런스만 잘 유지한다면 단거리에서 추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유튜브에서 수영 영상을 찾아보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하더라고요. 수영 자체를 워낙 좋아하는 것도 급성장에 도움이 된 거죠?

[기자]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10대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성격인데요.

수영이 기록경기다 보니까 예민해지기 쉽거든요.

그런데 황 선수는 워낙 긍정적이고 예민하지 않은 성격이라고 합니다.

이게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가까이에서 지켜본 지도자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황선우 선수는 내일 자유형 50M 예선에 출전합니다.

[앵커]
김연경 선수가 이끄는 여자 배구는 8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자배구가 올림픽 3회 연속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습니다.

오늘 열린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7위)을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렸습니다.

케냐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마저 잡은 한국은 2승 1패를 거둬 A조 상위 4팀에 돌아가는 8강 티켓을 거의 차지했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 활약이 빛났습니다.

승부처였던 5세트 9대 9에서 천금 같은 단독 블로킹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곧바로 서브 에이스를 꽂아 11-9로 점수를 벌렸습니다.

김연경이 20점 김희진과 박정아 선수가 16점씩을 거들었습니다.

대표팀은 모레인 31일 오후 7시 40분 일본과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이기면 8강행을 사실상 확정합니다.

지금까지 YTN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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