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야구대표팀이 내일(4일) '숙적' 일본과 도쿄올림픽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합니다.
일본에 지더라도 결승에 오를 기회는 있지만, 올림픽 2연패를 이루려면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대입니다.
도쿄에서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해민, 이정후, 김현수가 만든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
도미니카공화국에 거둔 '끝내기 승리'로 김경문호는 완전히 되살아났습니다.
두 번째 격돌한 이스라엘을 이번 대회 첫 콜드게임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준결승 상대는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일본입니다.
미국에 연장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마찬가지로 상승세입니다.
특히, 투구 시속 150㎞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진, 안정적인 야수 수비가 강점입니다.
홈런 2개씩을 쳐낸 김현수와 오지환, 타격감이 좋은 박해민 등이 공략법을 찾아내느냐가 승리의 열쇠입니다.
KBO리그 대표 타자 강백호가 이스라엘전 4안타로 되살아난 것도 고무적입니다.
[강백호 / 야구대표팀 지명타자 : 선배들이 부담감은 선배들이 가질 테니까 후배로서 좀 더 자신 있게 하고 너를 믿고 경기하라고 해줘서 압박감을 조금이라도 떨쳐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경험 많은 차우찬부터 막내 이의리까지 투수들도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는 일본 타선을 잘 막아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한일전이라는 부담을 떨치는 게 중요합니다.
[김경문 / 야구대표팀 감독 (지난달 20일) : 저희는 저희가 할 것만, 그리고 준비한 것만 열심히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지더라도 탈락하는 건 아닙니다.
패자 준결승전을 통해서 결승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에 한 경기를 더 치르며 체력적인 부담을 떠안게 됩니다.
가위바위보도 질 수 없다는 한일전이 결승 길목에서 성사됐습니다.
올림픽 2연패 목표를 이루려면 일본을 반드시 넘어야 하는 만큼 총력전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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