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수영의 미래' 18살 황선우 선수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진 못하고도 가장 큰 기대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도쿄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황선우는 내년 아시안게임과 3년 뒤 파리올림픽 시상대 위를 노리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선우는 생애 첫 올림픽, 첫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체력을 안배하고도 세운 한국신기록, 스스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첫 올림픽의 첫 경기이기도 하고, 또 첫 경기에서 한국신기록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와서 크게 여운이 남는 것 같아요.]
150m까지 줄곧 1위를 달리며 세계를 놀라게 한 200m 결승
[중계 캐스터 (지난달 27일) : 가장 빠르게 돕니다. 0.72초 차이! 마지막 50m입니다.]
오버페이스 탓에 뒤처지면서 메달을 놓쳤지만, 후회는 남지 않았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150m 가는 부분에서 옆에 선수가 아무도 없길래 살짝 설렜던 마음은 있었지만, 정말 아쉬웠던 것보다는 만족감이 더 크고 후회 없는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플랫폼을 출발할 때마다 한국 수영, 나아가 아시아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써나갔습니다.
특히, 자유형 100m에선 아시아 선수는 체격이 작아 불리하다는 편견을 보란 듯이 깨뜨리며 65년 만에 결승에 올랐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한국에서는 큰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도쿄올림픽에선 제가 제일 작아서… 아직은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해서 올라가면 자유형 100m에서 메달을 따는 아시아 선수가 될 것 같아요.]
당장은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나가는 종목마다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입니다.
하지만 황선우의 시선은 3년 뒤 두 번째 꿈의 무대가 될 프랑스 파리로 향하고 있습니다.
[황선우 / 수영 국가대표 :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많은 경험을 쌓아 올라가면 파리올림픽에서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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