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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맥주·레깅스 금지'...카타르 월드컵 이모저모

앵커리포트 2022.11.22 오후 05:25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과 함께 우승컵을 향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최초' 타이틀이 많은 월드컵답게 다양한 이야깃거리도 많습니다.

월드컵 이모저모 살펴보죠.

먼저 안되는 것이 많은 월드컵입니다.

가장 먼저 불만이 터져 나오는 곳은 관중석인데요 첫 경기부터 관중석에서는 이색 구호가 이어졌습니다.

바로 "우리는 맥주를 원해" 였습니다.

카타르는 이슬람 율법이 엄격한 나라인 만큼 술과 돼지고기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데요.

술은 그저 들고만 다녀도 벌금 100만 원에 6개월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에는 허용된 장소에서만 음주가 가능하고요. 돼지고기는 아예 반입조차 불가합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유례없는 '복장 규정'도 생겼습니다.

남성은 최소 무릎 아래까지 가리는 바지를 착용해야 하고요.

여성은 더 합니다. 바지나 긴 치마를 입어야 하고, 맨발과 슬리퍼 차림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는 길이에 상관없이 절대 불허입니다.

이번 월드컵, 역사상 가장 비싼 월드컵이란 별명도 붙었는데요.

카타르가 새로 지은 경기장만 7곳인데, 그야말로 세계 최고, 가장 비싼 건축가들의 경연장이었습니다.

건축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새 단장 비용도 상당합니다.

무려 3,000억 달러, 우리 돈 400조가량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경기들이 있는데요.

서울 동대문 DDP를 설계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의 작품 '알 자누브 경기장'은 돛을 형상화하고, 개폐식 지붕을 갖춰 화려함을 자랑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함 뒤에 숨은 어두운 이면도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외신은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이주 노동자 6,500여 명이 카타르에서 경기장을 짓다 숨졌다고 밝혔는데요.

카타르 정부는 집계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섭씨 40도가 넘는 현장에서 건설 노동자들이 받은 월급이 200파운드, 우리 돈 약 32만 원으로 알려져 '노동착취'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카타르 월드컵.

지금 전 세계가 카타르를 주목하는 만큼 세계 모든 인구가 하나 되는 화합을 위한 축제, 월드컵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는 마무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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