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과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3차전은 경기 결과 만큼이나 관심을 끄는 게 두 팀 주장인 손흥민과 호날두의 맞대결입니다.
부상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캡틴 손흥민이 자신의 오랜 우상을 상대로 20년 전 한일월드컵에서의 승리를 재현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전 춘천 공지천에서 아버지와 빅클럽 꿈을 키우던 10대 시절부터 손흥민의 롤 모델은 한결같이 호날두였습니다.
[손흥민 / 축구 국가대표팀(2011년 6월) : (롤 모델은) 호날두 선수, 포르투갈의. 테크닉적인 면이랑 문전에서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제 인상에 정말 가득 남아서, 제가 그 선수를 정말 미치도록 좋아하거든요. 방에다 이렇게 사진까지 걸어놓을 정도로….]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손흥민이 월드컵 16강 길목에서 그 우상과 맞대결을 펼칩니다.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우리도 반드시 1승이 필요하지만 포르투갈 역시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선 조 1위를 해야만 합니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우루과이전이 끝난 지 불과 12시간 만에 훈련을 재개하면서 한국전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산투스 감독도 한국전 선수 구성이 앞선 두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 1위를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
두 에이스는 그동안 프리 시즌 대회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한 번,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 모두 4차례 맞닥뜨렸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둘의 A매치 격돌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매치 성적표도 살아있는 전설 호날두가 화려하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오른 대한민국의 자존심 손흥민이 쌓는 성과도 만만치 않습니다.
2019년 유벤투스 친선 경기 때 보여준 호날두의 '노쇼 파문'은 자존심에 상처 입은 축구 팬들이 손흥민의 승리를 손꼽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똑같이 팀의 에이스이자 주장으로 등번호 7번을 달고 격돌하게 될 손흥민과 호날두.
20년 만에 다시 만난 한국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역사가 이들에 의해 어떻게 새로 쓰일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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