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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클린스만 경질로 가닥'...정몽규 회장 결단만 남아

2024.02.14 오후 06:17
[앵커]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경질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진 회의에서 뜻을 모은 이석재 부회장은 정몽규 회장과의 독대에서 경질을 건의했고, 정 회장은 마땅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축구협회는 감독 경질을 대비해 법적 검토에도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경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소집된 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선수 출신 협회 부회장과 임원들은 경질 쪽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석재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분위기가 전부 다 지금 사퇴 쪽으로, 나도 그런 얘기를 했고, (나머지 분도 다 동의를 하셨어요?) 나머지들도 그 얘기를 다 했지.]

이석재 협회 부회장은 회의를 마치고 정몽규 회장을 독대해 임원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임원 회의가 구속력이 있는 공식적인 협의체는 아니지만, 협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만큼 정 회장도 당초 유임 쪽으로 기울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석재 / 대한축구협회장 부회장 : 정회장님이 뜻을 나한테 살짝 내비치더라고. 명분이 있어야, 4강까지 올라갔고 그래도 그나마 이런 거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잖아.]

정몽규 회장은 내일 열리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개최 이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 사항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종 걸림돌은 역시 잔여 연봉입니다.

클린스만 감독만 대략 70억, 코치진을 포함하면 약 80억을 줘야 하는 조항이 계약서에 존재한다는 것도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계획보다 늘어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최근 300억을 대출받았는데, 정 회장은 위약금을 줄 경우 악화되는 협회의 재정 건전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될 경우에 대비해 계약 위반 사항과 위약금 규모 등을 따지는 법적인 검토에도 착수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문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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