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촌 축제 파리올림픽이 개막식과 함께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도 야외에서 진행된 특별한 개막식은 파격적인 형식과 내용으로 올림픽 역사에 남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행사가 시작할 무렵부터 굵어진 빗줄기.
하지만 파리 올림픽 개막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발상지 그리스 선수단부터 센강을 따라 배를 타고 입장하고, 선수 행렬을 따라 강 주변으로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파리 전체가 거대한 한 폭의 무대.
노트르담 성당과 루브르 박물관, 그랑팔레 등 명소를 지나며 음악과 춤, 패션쇼 등이 이어졌습니다.
실제와 화면을 넘나들며 성화 봉송이 긴박하게 이어지는 개회식 흐름과 최종 봉송자에 대한 궁금증도 한동안 관중들의 시선을 붙잡았고,
열기구에 붙인 성화와 에펠탑 위에서 펼쳐진 세계적인 디바, 셀린 디온의 화려한 피날레도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우상혁과 김서영이 기수로 나선 우리나라는 48번째로 입장했습니다.
굵어진 빗줄기에 대부분 우의를 입고 있었지만, 표정은 한결같이 밝았습니다.
[김서영 /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 : 이번 파리올림픽은 개막식에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또 이렇게 기수로 제가 개막식을 갈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30만 명 이상이 개회식을 찾은 가운데 현장을 가지 못한 파리 시민들은 동네 펍과 전망대 등을 찾아 올림픽 개막을 함께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를 뚫고 사상 처음 야외에서 펼쳐진 성대한 개막식과 함께, 2024 파리올림픽의 막이 올랐습니다.
파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윤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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