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수영의 간판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로, 대한민국 수영 사상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습니다.
파리에서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1번 레인에 선 김우민이 힘껏 물로 뛰어듭니다.
반응 속도는 0.62초.
결선에 나선 8명 가운데 가장 빨리 레이스를 시작한 김우민은 50m를 25초에 끊으며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했습니다.
350m까지 줄곧 4번 레인 마르텐스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마지막 50m 구간에서 힘을 낸 호주의 위닝턴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또 다른 우승후보 새뮤얼 쇼트를 밀어내고 3위로 터치 패드를 찍었습니다.
기록은 3분 42초 50.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에 조금 못 미쳤지만, 처음 출전한 올림픽 개인종목에서 소중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가장 불리하다는 1번 레인에서 혼신의 역영을 펼치며 2012년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자, 우리나라 수영 사상 두 번째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새겼습니다.
[김우민 / 자유형 400m 동메달 : 마지막 50m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 났는데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서 그런 부분도 감수하고 제가 이겨나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쟁쟁한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확인한 점도 소득입니다.
함께 훈련한 황선우와 이호준 등 경기를 앞둔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분 좋은 자극제가 됐습니다.
김우민이 값진 메달을 수확하면서, 자유형 200m와 남자 800m 계영 등 남은 수영 종목에 대한 메달 기대감도 더 커졌습니다.
파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박재상, 왕시온
영상편집: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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