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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우리나라 첫 金 쾌거...김우민, 12년 만에 수영 메달

2024.07.28 오후 02:19
■ 진행 : 한연희 앵커
■ 출연 : 김영수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에 출전한 오상욱이 우라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습니다. 수영에선 김우민이 자유형 400m에 나선 12년 만에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얘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밤잠 설치신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밤사이 메달이 2개나 나왔어요. 먼저 첫 금메달 주인공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방금 영상으로 잘 소개가 됐는데 남자 펜싱 사브르 오상욱 선수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난 상대는 튀니지의 페르자니 선수였는데 이 선수가 세계랭킹은 14위, 오상욱 선수가 4위니까 차이가 있죠. 그래서 쉬울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 선수가 준결승에서 랭킹 1위를 잡고 올라왔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어요. 예상 외로 경기가 쉽게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초반에 14:5까지 점수가 벌어졌었거든요. 1점만 더 따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수차례 그런데 비디오판독 끝에 페르자니가 3점 차까지 쫓아왔어요. 그래서 잘못하면 역전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었는데 마지막 1점을 추가하면서 오상욱 선수가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15:11이었고요. 오상욱 선수가 경기 끝나고 나서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한 내용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금메달 : 14점에 올랐을 때 '이겼다'는 생각이 확 들긴 했는데 점점 따라붙으면서 '설마 지겠어'라는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떨쳐낼 수 있었던 게 뒤에서 '네가 최고다, 네가 움직이면 절대 못 따라온다' 이렇게 계속 얘기해주셔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앵커]
응원이 큰 효과가 있었다, 이런 말을 해줬는데 이번 금메달이 갖는 의미가 있죠?

[기자]
일단 우리나라 선수단으로는 첫 금메달이고요. 펜싱 종목으로만 보면 사브르 남자 개인전에서는 유독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어요. 동메달까지는 땄었는데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그걸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웠고요. 오상욱 선수 개인적으로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까지 4개 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됐습니다. 이것도 최초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상욱 선수 같은 경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을 했고 또 2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습니다.

[앵커]
오상욱 선수, 매너까지 주목을 받았다고요?

[기자]
결승전에서 나온 장면이었는데 14:5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었고 페르자니 선수가 3점을 쫓아와서 14:8에서 나왔던 장면이에요. 페르자니 선수가 뒤로 물러나면서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오상욱 선수가 바로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서 표정이 좋아지시네요. 잘생긴 사람이 매너까지 좋습니다. 그래서 이걸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는데 펜싱 선수라면 다 그렇게 했을 거다. 나뿐만이 그런 게 아니다, 이렇게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씁니다.

[앵커]
매너에 겸손함까지 갖춘 오상욱 선수네요. 아까도 언급하셨는데 오상욱 선수, 단체전에도 출전하죠?

[기자]
맞습니다. 단체전 경기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서도 우승을 하게 되면 2관왕을 달성하게 되는 거고요. 인터뷰에서 했던 말이 팀원들 기량이 너무 좋서 내가 팀원들한테 기댈 수 있고 팀원들이 나한테 기댈 수 있다.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오는 31일에 경기가 있는데 이때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말까지 잘하는 오상욱 선수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겠고요. 다음 수영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우민 선수,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죠?

[기자]
마치 두 편으로 나뉜 반전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예선 경기가 있었는데 기대를 워낙 많이 했던 탓이기도 했겠지만 예선전 성적이 안 좋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에 조마조마하면서, 다음 조 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려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일단 결승에 올라갔죠. 그런데 성적이 안 좋았어요. 7번째 기록이었거든요.1번 레인을 받았어요. 1번 레인이 보통 수영할 때는 선두가 어떻게 달려가고 있는지 잘 안 보이고 게다가 물살이 계속 들이치기 때문에 좀 불리한 자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예선에서의 부진이 김우민 선수한테는 약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일단 스타트가 좋았고요. 0.62초 만에 물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갔습니다. 반응 속도가 빨랐다는 것으로 볼 수가 있고요. 이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해서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최종 기록이 3분 42초 50. 1등과는 불과 0.72초 차이였습니다. 많이 아깝죠. 그래도 한 번 역전을 당했는데 또 역전을 당하면 메달을 못 따니까 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우민 선수가 마지막 50m를 남겨놓고 어떤 생각이 들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인터뷰 내용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우민 / 자유형 400m 동메달 : 마지막 50m에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 났는데 올림픽 메달을 따기 위해서 그런 부분도 감수하고 제가 이겨나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터치패드를 빨리 찍겠다는 생각 하나로 수영했던 것 같습니다.
]

[앵커]
메달을 위해서 엄청난 고통도 이겨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 수영에서 메달이 나온 것 자체가 굉장한 기록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박태환 선수의 기억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수영에서 메달 따는 게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 딴 것은 박태환 선수가 처음이었고요. 이번에 김우민 선수가 두 번째였어요. 대단한 기록이고요.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땄던 게 12년 전에 있었던 런던올림픽입니다. 그러니까 김우민 선수는 12년 만에 우리 수영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달을 따게 된 겁니다.

[앵커]
김우민 선수의 경우 성장세가 정말 가팔랐던 것 같아요.

[기자]
맞습니다. 불과 3년 전에 있었던 도쿄올림픽 때만 해도 김우민 선수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어요. 단체전에 나갔는데 800m 계영에서 예선 탈락을 하면서 안타까운 기억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올림픽을 위해서 준비를 더 많이 했을 것 같은데, 그러다가 2022년 세계선수권에서 6위를 했고요. 그다음 해에는 5위까지 기록을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올림픽에서 잘할 수 있겠다, 이런 기대감을 보여줬습니다.

[앵커]
굉장히 성장하는 게 뚜렷하게 보였는데 비결이 있을까요?

[기자]
훈련을 그동안 아무래도 열심히 했겠죠.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시상식을 마친 직후에 인터뷰를 했어요. 그때 많이 울먹였는데 기자들이 어떤 감정이 드냐라고 물어봤더니 그동안 정말 많이 열심히 훈련을 해서 힘들었는데 메달 하나로 다 보상받는 것 같았다라고 얘기하거든요. 아무래도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고. 그 인터뷰에서 또 하나 언급했던 게 후배인 황선우 선수예요. 선후배 관계인데 황선우 선수가 조금 더 많이 유명세를 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거에 자극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황선우 선수 그리고 김우민 선수 이렇게 묶어서 요즘 황금세대라고 대표팀 선수를 부르거든요. 아무래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긍정적인 효과를 줬다. 그러면 오늘 메달을 기대할 종목이 있을까요?

[기자]
워낙 언론에 많이 나와서요. 앞서가면 안 되기는 하는데요. 10연패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우리 양궁 여자대표팀이 경기를 치릅니다. 세계 최강 전력이라는 건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여러 번 우리가 보여줬고요. 그런데 예선전에서, 랭킹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그걸 확인했습니다. 우리 임시현 선수가 랭킹라운드에서 72발을 쏘는데 거기서 세계신기록을 쐈어요. 그래서 전체 1위를 기록했고요. 남수현, 전훈영 선수까지 이 3명이 단체전에서 나섰습니다. 8강전에 오늘 밤 9시 38분에 시작하고요. 결승은 자정을 조금 넘어서 시작합니다. 월요일이기는 하지만 결승전까지는 보고 주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정도면 저도 기다릴 수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경기 더 주목하면 좋을까요?

[기자]
오늘 유도에서도 메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 안바울 선수가 출전을 하는데 안바울 선수는 리우대회, 도쿄대회 연달아 메달을 땄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금메달이 아직 없습니다. 은메달, 동메달만 따서 이번에 금메달을 딸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보면 좋을 것 같고요. 여자 유도에서는 정예린 선수가 출전합니다. 두 유도 경기는 오후 5시 지나서 시작을 하고요. 우리나라한테 첫 메달, 은메달을 안겼던 사격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번에는 권총인데 이원호, 오예진, 김예지 선가 10m 공기권총 결선에 나섭니다. 이 사격 경기는 4시 반 그리고 7시에 경기가 있습니다.

[앵커]
아까 언급했던 수영 황선우 선수, 오늘 예선을 치르죠?

[기자]
예선입니다. 아직 메달 확정전은 아니고요. 자유형 200m, 황선우 선수 주종목이죠. 200m 예선이 치러집니다. 이 예선에서 포포비치 그리고 홉슨까지 황선우 선수와 경쟁하는 라이벌들과 경쟁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기량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는지, 다른 선수들은 어떤지 한번 체크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될 것 같고요. 마지막으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독일을 앞서 한 번 꺾었고요. 이번에 슬로베니아전인데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우리 대표팀이 8강으로 가기 위해서는 꼭 꺾어야 하는 상대들이에요. 그러니까 이번에 꼭 이겨서 8강 진출을 이뤄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 기분 좋은 파리 올림픽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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