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탁구에서 12년 만에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임종훈-신유빈 선수가 방금 끝난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홍콩팀을 꺾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기분 좋은 메달 소식입니다, 경기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혼합복식 세계랭킹 3위 임종훈-신유빈 선수가 홍콩을 4대 0으로 완벽하게 꺾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둘은 호흡을 맞추고 불과 2년 만에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합작했습니다.
우리나라 탁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2년 런던 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입니다.
특히 8월 19일 입대 날짜를 받아뒀던 임종훈은 올림픽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기쁨을 더했습니다.
어쩌면 예감했던, 맡겨 뒀던 메달인데요.
임종훈-신유빈은 어젯밤 세계 1위 중국팀, 왕추친-쑨잉사와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대 4로 아쉽게 역전패했습니다.
워낙 경기력도, 기세도 좋았기 때문에 '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신유빈은 '잘 싸웠어도 진 것은 진 것', 임종훈은 '패자는 말이 없다'는 냉철한 자기 진단을 내렸고 절치부심한 끝에 오늘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노련하고 침착하게 경기를 조율한 오빠 임종훈, 도쿄에선 10대 막내, '삐약이'로 불렸지만 한층 진화한 기량을 선보인 신유빈, 둘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였습니다.
두 선수, 반짝이는 메달 걸고 기분 좋게 돌아올 텐데요, 출국길에 신유빈이 했던 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신유빈 / 탁구 국가대표 (지난 20일) : 일단 좋은 성적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하면 파리 올림픽 기념품을 많이 사 와서 선물하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탁구 혼합복식 결승은 중국과 북한의 대결로,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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