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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어떡하라고?" 中 금메달리스트가 기자들에게 분노한 까닭은?

2024.07.31 오후 04:31
웨이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왕추친의 탁구채가 취재진에 의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왕추친이 결승전에서 승리한 직후 이 순간을 포착하려고 달려든 사진기자들에 의해 탁구채가 밟혔다고 보도했다.

이날 왕추친-쑨잉사 조는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탁구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이정식-김금용 조(북한)를 4-2로 꺾고 금메달을 얻었다.

왕추친은 경기 후 라켓을 한쪽에 놓아둔 뒤 쑨잉사와 함께 오성홍기를 들어 보였다. 그러나 이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달려든 사진기자들의 발에 밟힌 왕추친의 탁구채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왕추친은 "사진기자가 내 탁구채를 밟아 부러트렸다"며 "의도한 건 아니겠지만 올림픽 사진기자로서 이러면 안 되지 않나. 이 상황이 나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며 분노했다.

남은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왕추친의 일정이 아직 남아 있어 중국 팬들 역시 공분하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고작 사진 몇 장 때문에 선수의 무기가 짓밟혔다" "당황한 왕추친이 무너졌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 가운데 왕추친은 "이미 일어났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예비 탁구채로도 경기를 잘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어쩌면 이게 운명일지도 모른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왕추친은 31일 남자 단식 32강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모레가드와 맞붙는다. 오는 8월 6일 남자 단체전에서는 인도와 16강전을 펼친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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