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도쿄올림픽 이후 명실상부한 한국 수영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
큰 기대 속에 이번 파리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습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주 종목 자유형 200m에선 0.04초, 간발의 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는데, 금메달을 목에 건 라이벌 포포비치의 기록은 황선우의 과거 아시안게임 기록보다도 좋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희망을 가지라"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가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황선우 선수에게 전한 말입니다.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 선수(19)를 영상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다비드 포포비치(19·루마니아) /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리스트]
(황선우 선수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황선우 선수에게 줄 조언은 없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는 선수다. 나에게도 똑같이 벌어질 수 있던 상황이다. 결승은 물론 준결승 진출이 어려웠을 수도 있고, 그럼 내 올림픽 경험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을거다. 이미 황선우 선수가 잘 알고 있을테지만, 내가 무언가 하나 조언을 해주자면 언제나 희망을 가지라는 것이다. 훌륭한 선수고, 나와는 좋은 친구다. 수영 종목에서 정말 가까운 친구다.
(한국에서 세계적인 수영 선수를 준비하는 유망주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본인이 하고 있는 걸 즐기고, 사랑했으면 한다. 수영장에 가던, 라켓을 흔들던, 공을 던지던 열정을 가지고 했으면 한다. 언젠가는 이 모든 노력과 시간이 보상될 것이다. 본인이 하는 것을 사랑했으면 한다.
(목표는?)
사실 나는 수영 관련해서만 목표가 있진 않다. 인생의 목표는 조금이라고 더 나은 착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만약에 이것을 스포츠를 통해서 실현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기분이 어떤지?)
기분이 정말 좋다. 메달을 획득한 사실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가 남자 수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큰 의미를 더했다. 내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사실에 기쁘고, 내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이자 성과다. 어린시절부터 이 순간을 꿈꿨다.
(선수촌이나 파리 올림픽의 환경을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루마니아에서 수영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많이 없다. 나까지 포함해서 3명이 있는데, 사실 그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긴 어렵다. 나는 선수촌에 머물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이 결정에 대해서 살짝 후회는 하고 있다. 아무래도 선수들 사이에서 빠져있는 것이 좋지는 않지만, 잠자고 먹는 것들에 대한 부분이 개선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했고 만족한다.
(선수촌에서 지내지 않아서 불편한 것이 없는지?)
사실 호텔에서 지내기로 했던 것은 꽤 오래전부터, 1년정도 전부터 결정된 것이다. 컨디션 유지를 위해 좋은 호텔을 찾고, 또 집에서 먹는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찾아놓는 미션이 있었다. 잘 짜여진 계획이었고, 잘 실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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