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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10·10·10 쏘고도 슛오프...마침내 3관왕

2024.08.05 오전 02:53
[앵커]
남자 양궁 김우진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 끝에, 개인전 금메달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까지 이번 대회 3관왕과 함께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새겼습니다.

먼저, 파리에서 양시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세트까지 치르고도 5대 5로 승부를 내지 못한 김우진과 미국 엘리슨은 결국 슛오프에 돌입했습니다.

극도의 긴장감이 감도는 순간, 김우진은 마지막 화살마저 10점에 명중하며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엘리슨도 10점으로 인정됐지만, 과녁 정중앙으로부터 거리가 김우진이 5mm 가까웠습니다.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한 김우진은 감독과 함께 넙죽 엎드리며 큰 절로 인사했습니다.

[김우진 / 양궁 국가대표 : 되게 근소한 차이로 제가 이기게 되는데 저도 처음에 봤을 때 되게 조금 이게 맞나 싶었어요. 그래서 잠깐 헷갈렸었는데 다행히 맞는 걸 알고 저희가 또 감독님한테 포옹했습니다.]

그동안 유독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 인연이 없던 김우진은 이번 대회에서도 16강과 8강, 준결승까지 박빙 승부를 펼치며 내내 힘겹게 고비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10점만 조준한 끝에 값진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그것도 남자와 혼성 단체전에 이은 파리올림픽 3관왕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남자 선수는 김우진이 역대 처음입니다.

[김우진 / 양궁 3관왕 : 역사를 썼다 해도 이게 영원하게 페이지에 남겠지만, 시간 속에 남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서 그 목표를 가지고 계속 꾸준히 노력한다면 그다음에도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또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마저 제패하면서 개인 그랜드슬램도 달성했습니다.

무엇보다 김우진은 5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집하며 동계 대회를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낸 영광의 얼굴로 기록됐습니다.

파리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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