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영수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도 낭만 있는 올림픽을 만끽하지 못한 안세영이 오늘 오후 귀국합니다. 협회 차원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안세영이 추가로 어떤 얘기를 꺼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스포츠부 김영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조금 무거운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딴 이후에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판을 꺼내놨잖아요. 이후 달라진 상황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안세영 선수가 더 구체적인 얘기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제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선수들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도 나오지 않았었고요. 협회도 마찬가지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안세영 선수가 어제 프랑스 현지에서 귀국길에 오르면서 취재진과 만나서 한 얘기들이 있거든요. 일단 그 얘기를 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해야 될지 자신도 모르겠다. 그리고 동시에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 대한 미안함도 전하기도 했는데 안세영 선수 어떤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한마디로 얘기하면 선수가 마음 놓고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운동만 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같은 종목이지만 배드민턴 안에서도 단식과 복식은 엄연하게 다르고 훈련도 다르게 해야 되고 관리도 다르게 해야 되는데. 선수 개개인 특성 고려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고요. 대표팀이 그런 걸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부상 관리에서 그런 부분에서 유독 그런 부분이 많이 티가 났던 것 같고요. 협회도 나름의 고충을 얘기하긴 했습니다. 자신들은 재정이 열악한데안세영 선수가 워낙 경기력이 좋고 하다 보니까 최대한 많이 지원했고 트레이너도 할 수 있는 만큼 지원을 해 줬다고 했고요. 다만 협회 같은 경우는 또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도 고려해야 되는 부분이라서 둘 사이에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아직은 양측의 입장이 더 나와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세영 얘기 중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대표팀 그러니까 배드민턴협회에서 나가도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나갈 수는 있습니다. 세계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가 여럿 있죠. 올림픽, 아시안게임 말고 세계대회도 여럿 있지 않습니까? 그런 대회에 개인 자격으로 나가면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이용대 선수도 리우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 대표팀을 은퇴하고 개인 자격으로 대회를 소화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제한이 좀 있어요.
규정이 좀 있는데, 은퇴 선수 중 배드민턴 발전에 공로가 큰 선수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해당되도 여자는 만27세가 돼야만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나갈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거에 대한 규정에도 예외는 있더라고요. 얼마든지 나갈 수는 있는데 이런 규정들을 다 넘더라도 올림픽이랑 아시안게임 같은 경우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다 보니까 국적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은 협회와 어떤 부분을 다퉈야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앵커]
해석이 주관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진짜로 안세영 선수가 만약에 협회를 나가게 되면 앞으로 어떻게 선수 생활을 하게 되는 겁니까?
[기자]
대표팀에 소속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게 되는 거죠. 그러면 개인 자격으로 훈련을 해야 되니까 개인 트레이너, 코치가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개인 자격으로 대회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자고 먹고 할 돈이 필요하겠죠. 그러면 당연히 스폰서, 후원이 필요하게 될 겁니다. 수영으로 보면 박태환 선수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전담팀을 꾸려서 해외 일정을 소화하면서 대회를 준비하게 되겠죠. 아마 세계 1위이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고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안세영 선수를 원하는 기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우리 대표팀 같은 경우는 반대로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지금 후원하고 있는 데가 있는데. 안세영 선수를 보고 많이 후원을 할 거 아닙니까? 안세영 선수가 빠지게 되면 그만큼 후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겠죠. 그러면 또 우리 대표팀 입장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 안세영 선수가 오늘 오후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이번에는 경기 얘기로 넘어갈 텐데요. 오늘부터 태권도 경기가 시작되죠.
[기자]
우리나라 자존심이 걸린 경기가 몇 개 있죠. 태권도 그리고 양궁 정도인데. 양궁은 선수들이 다 귀국했고요. 태권도 일정이 이제 시작됩니다. 선봉에 서는 건 남자 58kg급 박태준 선수입니다. 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꺾고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이 체급이 유독 우리나라랑 인연이 없습니다. 은메달을 땄는데 금메달이 없어요. 은메달을 땄던 게 런던 때 이대호 선수가 은메달을 땄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애국가가 울려퍼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양궁처럼 좋은 성과들이 쏟아졌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사고 칠거 같다는 선수가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 좋은 사고는 아니고 요. 이창건 대표팀 감독이 주목한 선수인데 다크호스로 지목했습니다. 80kg급 서건우 선수거든요. 서건우 선수 같은 경우는 아버지가 관장님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 따라서 태권도를 시작하고 여동생 둘도 있는데 둘도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DNA가 태권도 선수인 거죠. 태권도 집안이 일 한번 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고요. 여자선수들도 2명이 출전합니다. 김유진, 이다빈 선수인데. 이다빈 선수는 최고참이에요. 앞서 말씀드렸던 은메달 있지 않습니까? 지난 도코대회 때 은메달을 땄던 선수인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까지 이 선수가 모두 석권했어요. 마지막 남은 퍼즐이 올림픽이에요. 흐름이 좋기는 한데 나이가 있어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의 국기, 태권도 대표적인 효자 종목인데. 그런데 지난 올림픽 때는 자존심을 많이 구겼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림픽 때 금메달이 없었습니다. 은메달 하나, 동메달 2개였습니다. 아까 제가 설명을 잘못 드렸는데 이다빈 선수가 도쿄 대회 때 은메달을 땄어요. 그러니까 이다빈 선수의 은메달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습니다, 도쿄올림픽 때. 사실 수모, 굴욕이라는 표현을 기사에서 많이 접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대표팀 입장에서는 할 말이 없었을 겁니다. 워낙 국기고 우리의 자존심이고 그동안 잘해 왔기 때문에 성적이 안 좋았던 부분은 부인할 수 없는데. 우리 태권도 잘했을 때는 어느 정도였냐면 금메달 4개까지 따기도 했습니다. 그게 2008년도 베이징대회 때거든요. 그 이후에 다른 나라 선수들 실력이 올라온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존심은 이번에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하나 기분 좋은 게 있는데 태권도 경기가 열리는 곳이 프랑스 그랑팔레입니다. 다들 좋은 기억이 있지 않습니까? 오상욱 선수가 2관왕을 했던 장소거든요. 여기서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해 줬으면 좋겠고요. 개인적으로 오상욱 선수가 좋은 기운을 내려놓고 왔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금빛 기운이 여기서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골프 얘기인데. 도쿄대회 때 성적이 안 좋았었잖아요. 이제 시작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골프도 도쿄 대회 때 노메달이었습니다. 8년 전 리우 대회 박인비 선수가 땄던 금메달이 마지막이었고요. 이번에 다시 한 번 메달을 찾아오기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나섭니다. 오늘 오후 4시 1라운드가 시작되고요. 양희영은 리우 때 아쉽게 4등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하면서 상승세를 타면 충분히 메달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고요. 고진영과 김효주는 도쿄올림픽 때 출전했습니다. 각각 공동 9위, 15위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다 선수들이 올림픽 무대를 한번씩 밟아왔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발판삼아서 이번 대회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앵커]
태권도와 골프, 우리 선수들 후회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김영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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