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년 전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하면서 '생존왕'으로 불린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 다시 강등 위기에 몰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강등 위기의 먹구름은 5년 전보다 더 짙고 어둡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년 전, 인천이 K리그1 잔류를 어렵게 확정하는 순간.
감독과 선수 모두 리그 우승 이상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인천의 잔류 성공은 경기 전 암 투병 사실까지 공개한 유상철 감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유상철 / 당시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지난 2019년 11월) : 오늘 이 순간 잊지 않고 내년을 위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어 유상철! 할 수 있어 유상철!)]
올해 인천은 더 어렵습니다.
최하위로 이번 주말 대전과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르는데, 생존을 위한 경우의 수가 복잡합니다.
일단 꼴찌에서 탈출한 뒤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등 직행만 피하고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게 그나마 현실적입니다.
나머지는 기적에 가까운 시나리오입니다.
창단 이후 첫 강등이란 최대 위기에 몰린 인천이 기댈 건 역시 무고사의 발끝입니다.
올 시즌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뒤에서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최영근 /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지난 2일) : 대전전이 홈이니까요. 대전전에 올인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공격적으로 아마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K리그 최다 우승이란 타이틀 쥔 전북도 강등 위기에 몰린 건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게 K리그 '전통 강호'의 처지입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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