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설의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19년 만에 프로복싱 복귀전을 치렀습니다.
자신보다 31살 어린 아들뻘 선수에 졌지만, 당당한 도전이 감동을 안겼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탄탄한 복근을 자랑한 전설의 복서, 마이크 타이슨.
링을 떠난 지 19년 만에, 감량까지 하면서 제대로 몸을 만든 '핵 주먹'은 계체량 행사부터 승리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상대 제이크 폴이 네발로 기며 도발하자, 냅다 따귀를 때린 겁니다.
[마이크 타이슨 / 前 헤비급 챔피언 : 대화는 끝났습니다. (왜 때린 건가요?)"]
[제이크 폴 / 유튜버 출신 복서 : 마이크 타이슨, 뺨 때린 건 아주 귀여웠어요. 하지만 내일 당신은 기절할 겁니다.]
그리고 이튿날, 아들뻘인 27살 폴을 상대로 타이슨은 초반 날렵한 움직임을 뽐냈지만, 3라운드부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2분씩 8라운드 승부의 결과는 0대 3 판정패.
폴은 종료 직전, 타이슨에게 고개 숙이며 '전설'을 예우했습니다.
20살에 최연소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44차례나 상대를 KO로 쓰러뜨린 타이슨은 이로써 통산 전적 50승 7패가 됐습니다.
야속한 세월을 확인한 무대였지만, 동시에 왕년 핵 주먹의 인기도 실감했습니다.
8만 석 경기장이 거의 들어찼고, 빅매치를 단독 생중계한 넷플릭스에는 시청자가 몰려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폴은 대전료로 4천만 달러, 우리 돈 558억 원, 타이슨은 그 절반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끈한 주먹은 무뎌졌다지만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용감한 도전'에 복싱팬이 열광한 하루였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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