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대길 KBSN 축구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아쉽게 패배했습니다. 이 시간 김대길 KBSN 축구해설위원과 오늘 경기 분석, 그리고 남은 경기 전망까지 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징크스를 깼으면 했는데 1:0으로 아쉽게 패배를 했습니다. 그래도 32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한 거죠?
[김대길]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 이겼으면 다음 3차전 상관없이 1위가 확정되는 건데요. 인터뷰에서도 봤습니다마는 팬들 너무 잘했다. 다음 경기 기대된다. 이런 말씀이었거든요. 사실 오늘 경기는 홍명보 감독과 멕시코 아기레 감독의 게임 모델 자체가 생각이 같았던 것 같아요. 1차전 승리했기 때문에 2차전 너무 무리하게 부딪쳐서 경기를 그르치거나 부상 선수가 노출되거나 이런 것들을 게임 모델링으로 삼은 것 같거든요. 뭐냐 하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지 않았어요. 후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미들 쪽까지 내려가서 한 25m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하다 보니까 미드필드 쪽에서의 경합은 많이 벌어졌는데 서로의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오늘 경기를 이길 수도 있었습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만난 멕시코를 상대로 해서 패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많은 전문가들, 저도 그랬습니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1차전 끝난 멕시코의 전력이 예전 같지 않았어요.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상당히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1차전 역전승한 것 때문에. 그런데 실수 한방이 결국 결과를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쉽습니다.
[앵커]
참 아쉬운 경기였는데 만약에 오늘 이겼다면 마지막 경기를 굉장히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3차전 남아공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인 거죠?
[김대길]
그렇습니다. 이게 사실은 조별 예선에서 무승부 해도 올라간다. 이게 애매한 겁니다, 축구에서. 반드시 이겨야 되는데. 무승부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되어지면서 올라가기는 합니다마는 남아공 자체가 오늘 경기가 이런 결과를 만든 거예요. 멕시코 같은 경우는 조 1위가 확정되면서 3차전 체코와의 경기가 아주 여유로운 스코어로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됐고요.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 3차전에서 전력을 다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2차에는 뭐가 있냐면 우리가 32강을 올라가더라도 선수 운영에 대한 부분이 있거든요. 3차전 때 여유롭게 멕시코와 하는 가운데 32강을 간 것과 우리는 3차전 전력을 다해서 32강 가는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미 결과는 나왔습니다마는 이런 부분들이 마지막 3차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할 텐데 남아공 전력은 어떻습니까?
[김대길]
FIFA랭킹 자체도 낮고요. 그리고 사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남아공의 평가는 매우 조직적일 것이다. 왜냐하면 감독 자체가 5년 정도 감독을 맡고 있었고 남아공 대표팀 선수의 주류가 자국 리그 출신이거든요.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고요.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FIFA랭킹 차이도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반드시 우리가 1승 제물이 남아공은 확실하다 이랬거든요. 그런데 축구라는 게 워낙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확률적으로는 높습니다마는 결과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심스럽게 여쭤보자면 남아공과의 경기 결과 전망은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김대길]
두 골 정도 차이 날 걸로 보여져요. 전체적으로 우리는 큰 리스크가 없는 상태입니다. 스코어 자체가. 부상도 없고 수비라인도 갖춰졌고. 하지만 남아공 같은 경우는 조금 전 뉴스에서 코멘트했습니다마는 모코에나 선수가 빠지는 것. 그다음에 그 선수들이 첫 경기 때 퇴장을 당해서 전방 공격수도 경기에 못 나오거든요. 그런데 다른 부분은 메워질 수 있는 스쿼드가 있어요. 전방 공격이나 다른 포지션은. 그런데 문제는 모코에나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남아공에서 미들에서 가장 패스 시도가 많은 선수고 이 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경기 운영이 조율되는 선수인데 이 선수가 못 나오거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FIFA랭킹도 높고 객관적인 전력도 낫고, 그 선수들의 주요 스쿼드가 빠지고 우리는 그대로 갖추고 있고. 또 멕시코전 비록 패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선수들의 분위기가 흐트러질 것 같지 않아요. 경기 잘했거든요. 이기는 경기였어요, 사실은 내용만 들여다보면. 그런데 남아공전에는 흐트러지지 않고 우리가 유리하게 가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앵커]
오늘 멕시코전에서 져서 조 1위는 무산됐지만 남아공전 이겨서 조 2위로 32강전 가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일 텐데 위안 삼는 건 아니고 조 2위로 가는 게 조 1위로 가는 것보다 더 좋을 수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김대길]
그렇긴 합니다마는 1위로 가는 게 낫죠. 왜냐하면 다른 조 3위와 만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리고 또 멕시코에 남아 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2위가 돼서 32강을 한다면 한 3시간 반 정도 비행기 이동이 있어요. LA에 있는데. 이런 걸 아마 팬들께서 전문가들은 생각하실 것 같아요. LA에 우리 교민들 70만 명 정도가 거주하시거든요. 그러니까 만약에 우리가 조 2위로 올라가서 LA 스타디움에서 한다면 엄청난 관중, 거의 홈경기가 될 거다. 이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조 2위로 가도 유리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오늘 경기 내용을 짚어보겠는데 결과가 아쉬웠지만 그만큼 경기 좋아서 아쉬웠다고 보는데 전반적으로 평가는 어떠십니까?
[김대길]
볼 점유율도 우리가 높았습니다. 58% 정도로 높았고요. 슈팅 숫자도 우리가 9개, 그다음에 멕시코가 8개. 그런데 유효슈팅 면에서는 멕시코가 4개를 때렸고 우리는 2개를 때렸어요. 이 부분은 다음 경기에 교정이 돼야 됩니다. 슈팅 대비해서 유효슈팅 숫자가 너무 적었거든요. 그리고 패스 시도 자체도 우리가 훨씬 많았고 성공도 훨씬 많았습니다. 좋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혹시 우리가 먼저 실점을 했기 때문에 이런 데이터가 나올 수도 있고 만약에 우리가 선취득점을 했으면 또 데이터가 바뀔 수도 있는데 어찌됐든 홈팀 멕시코를 상대로 해서 이런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경기 전에 누가 체인저가 되겠느냐. 저는 손흥민이라고 봤거든요. 왜냐하면 첫 경기 때 슈팅 6개 때렸는데 그게 성공이 안 됐어요. 두 번째 경기는 손흥민 선수다운 모습을 보이겠다 했는데 또 역시 잠잠했어요. 이런 것들이 아쉬운 부분인데. 아마 남아공전에는 손흥민 선수가 일을 내주겠죠.
[앵커]
마음이 아프지만 실점 장면도 돌이켜봐야 할 것 같은데. 수비 실수에 불운이 겹쳤다 이런 분석이더라고요.
[김대길]
축구 경기에서 저런 장면이 나오는 게 쉽지 않습니다. 행운의 여신이 아무래도 멕시코 홈팀에게 미소를 보였던 것 같아요. 저렇게 장면 나왔다 하더라도 저게 실점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닌데. 김승규 선수가 저걸 제 생각에는 그냥 펀칭해서 쳐냈으면 아무 일이 없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걸 너무 안전하게 잡으려다가 이기혁 선수가 앞에 있는 줄 모르고 부딪쳐서 놓쳤기 때문에 이건 파울로 볼 게 전혀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렇게 투입됐던 로모 선수가 너무 침착하게 안정적으로 처리를 잘했어요. 상대 팀이기는 합니다마는. 저게 결국 결승골이 돼서 어떻게 보면 김승규 선수가 엄청난 슈퍼 세이브도 했는데 저게 아주 옥에 티가 되고 말았습니다.
[앵커]
실수를 놓치지 않은 멕시코에게도 야속하기는 한데 이기혁 선수도 멘탈을 잘 회복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의 전술도 짚어보자면 교체와 관련해서 실점하고 난 뒤에 후방에서 공격수들을 대거 교체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대길]
당연히 교체해야죠. 2002년 월드컵 생각해 보시면 히딩크 감독이 지고 있으니까 경기를 뒤집기 위해서 가용할 수 있는 공격수를 다 투입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오현규 선수를 비롯해서 조규성 선수, 또 이쪽에 엄지성 선수랄지 공격성이 강한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거든요. 그건 맞습니다. 그런데 조규성 선수를 조금 더 일찍 투입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아쉬움은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대체적으로 공중볼 싸움을 하고 띄워서 문전 앞에서 경합하고 이런 축구 스타일은 아닌데 우리가 지고 있는 상황이고 시간이 몰리다 보면 전술적으로 그렇게 할 수밖에 없거든요. 단조롭게 가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조규성 선수가 들어가니까 경기 내용이 확 바뀌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조금 더 일찍 투입했으면. 그러니까 실점하고도 나머지 시간이 40분이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일찍 투입했으면 경기 결과가 무승부까지는 갈 수 있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들어요.
[앵커]
그리고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독일 선수 있죠. 옌스 선수에 대해서 왜 기용이 안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길]
다른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이 좋고 이태석 선수가 너무 잘하고. 이번에 선발 라인을 김문환 선수 하나만 바꿨는데 왼쪽 측면 퀴뇨네스 선수를 방어할 수 있는 적임자를 홍명보 감독은 김문환 선수로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남아공전에는 옌스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하면 왼쪽 측면에서 상당히 활발하고 공격성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순간 동작도 좋고. 그래서 3차전에는 투입되지 않을까. 못해서 안 들어간 게 아니고 다른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겁니다.
[앵커]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서 그렇다. 그렇다면 오늘 보시기에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누구였습니까?
[김대길]
오늘 김승규 선수죠. 김승규 선수가 오늘 경기를 방어도 잘했지만 결과를 또 잃어버리게끔 하는. 김승규 선수로 해서 김승규 선수로 끝났어요. 그런데 비록 실점한 실수를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엄청난 선방을 했습니다. 저거 막지 않았으면 더 골 먹을 뻔했어요. 그리고 실점하기 전에도 김승규 선수의 결정적인 선방으로 인해서 계속 균형이 깨지지 않고 끌고 갔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김승규 선수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이다. 아마 심리적 부담이 있을 거예요. 저게 결승골이 되고 말아서. 김승규 선수가 최근에 딸도 얻었고 아주 분위기 좋은데 너무 아쉬워요.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 잘하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경험이 있는 만큼 털어버리고 잘 집중할 거라고 예상해 보겠습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기대가 워낙 높다 보니까 기용에 대한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아요. 원톱이 아니라 윙포워드나 이런 데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대길]
동전의 양면이거든요. 아르헨티나의 메시 선수 같은 경우에는 그 선수가 들어가면 결과를 얻어내요. 완벽한 게임 체인저죠. 알고도 그 선수를 막을 수 없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그 팀의 분위기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손흥민 선수가 저희가 기대한 만큼 두 경기에서 결과를 못 얻고 있거든요. 본인도 심리적 부담도 있겠습니다마는 보는 입장에서도 너무 안타까워요. 컨디션이 떨어진 건가? 선발로 넣지 말고 차라리 후반 교체로 넣는 게 상대가 지쳤을 때 넣는 게 나은가? 안 그러면 윙포드로 빼는 게 나은가.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고 있거든요. 이 얘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대표팀한테는 안 좋은 겁니다. 손흥민 선수가 제역할을 아직 못해 주고 있다는 거거든요. 너무 아쉽긴 한데. 아무튼 홍명보 감독도 제 생각에는 중앙의 공격수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약간 측면 쪽으로 빼서 조금 더 여유롭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그거는 손흥민 선수하고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논의를 하지 않고 만약에 손흥민 선수를 경기에 출장을 안 시킨다거나 교체하거나 이래버리면 팀 분위기가 심각해지거든요. 손흥민 선수에게 조금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발 스쿼드냐 교체카드냐 위치가 측면에 놓는 거냐 이런 것 등을 잘 의논해서. 손흥민 선수가 잘해줘야 됩니다. 그래야 우리가 8강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이미 지난 경기는 잊어버리고 3차전 잘 준비해서 좋은 승리를 얻어주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대길 KBSN 축구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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