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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예고' 정몽규, 혼란 속 축구협회는 어디로?

2026.06.30 오후 11:22
[앵커]
이미 월드컵 직전 사퇴 의사를 밝혔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으며 귀국했습니다.

혼란한 상황을 수습하고, 한국 축구의 새 미래를 설계할 차기 리더십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과 일부 선수들이 입국장을 모두 빠져나갔지만, 40분쯤 지나 다시 고성이 들립니다.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 씁쓸한 표정으로 걸어나가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도 책임을 따져 묻는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정 회장은 이미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성적과 관계없이 월드컵 폐막 이후 사퇴를 약속했습니다.

32강 탈락으로 공분을 사고 있는 마당에 이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정 회장이 다음 달 사직서를 제출하면, 협회 정관에 따라 60일 안에 차기 회장을 선출해야 합니다.

문제는 누가, 어떤 비전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느냐입니다.

당장 공정하고 투명한 대표팀 감독 선임과 정 회장과 관련된 특정 인맥의 고리를 끊는 것을 넘어, 여론은 한국 축구의 50년, 100년 뒤까지 내다볼 수 있는 근본적인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찬하 / 축구 해설가 : 우리 축구의 목표는 월드컵에 참가만 하면 돼라는 생각을 갖고 계속 한국 축구가 흘러가고 있거든요. 대한축구협회는 확실히 바뀌어야 되고, 구성원 대다수가 개혁의 필요성을 통감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월드컵 실패의 원인을 규명하는 특별 감사와 책임자 처벌, 백서 발간, 그리고 1인 독주 체제를 뒷받침했던 일명 '체육관 선거' 방식의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축구계 전체가 불신의 대상이 되는 상황에서 의지와 능력을 갖춘 새로운 리더십 찾기부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기자 : 우영택, 심원보
영상편집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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