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혐오 응원을 한 배재고 야구부의 징계 수위를 두고 진영 대결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 출전정지 6개월은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책임은 물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보호하라! 보호하라! 보호하라!]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을 보호하라며 보수단체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징계도 과하지만, 근조 화환까지 보내는 건 인권 침해라는 겁니다.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 : 제가 만약 야구부라면, 이 상황들을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도 연일 공방에 가세하면서 배재고 징계 사태는 진영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박상웅 / 국민의힘 의원 : 학생들은 진심으로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잘못을 가르치는 것과 선수 생명을 끊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상대 선수들과 우리 사회에 끼친 해악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야말로 사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배재고 총동창회는 거듭 사과한다면서도, 후배들이 잘못을 깨닫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야구협회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등장하는 혐오나 차별엔 세계적으로도 강력한 제재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주체가 학생이라는 점에서, 징계 이후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임주혜 / 변호사 : 필요하다면 고3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드래프트나 대입이 있기 때문에 가처분 신청, 이 징계의 효력을 잠시 멈춰달라는 가처분 신청까지도 가능한 상황으로 보여서요.]
인터넷으로 퍼지는 기호학적 테러 수준의 '혐오밈'은 이미 청소년 사이에서는 놀이처럼 번져 있습니다.
알고도 따라 하지만, 몰라도 혐오에 가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시 본질로 돌아가 혐오 문화에 대한 대책부터 논의하는 게 진영 대결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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