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이 모두 탈락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 영국의 한 언론이 '아시아팀은 일본 축구를 본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특히 한국을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콕 집었는데, 뼈 아픈 지점이 많습니다.
"일본은 본받을 만한 모범 사례였지만, 아시아 팀에게는 암울한 대회였다" 가디언 기사의 제목입니다.
가디언은 일본의 탈락이 아쉽다면서도 일본팀이 보여준 장기적인 비전과 인내심, 투지를 수준 높은 경기력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팀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면 브라질전 경기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반면 우리나라를 "가장 실망스러운 팀"으로 골랐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를 보유한 팀이 조별리그도 넘지 못했다며 특히 멕시코와 남아공전은 형편없고 무기력했다며 뼈를 때렸는데요.
그러면서 한국 축구의 문제는 감독 교체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그간 축구팬들과 전문가들이 지적한 시스템 문제가 핵심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축구팬들은 책임지겠다며 감독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가버린 홍명보 전 감독이 무책임하게 도피했다며 비판하고 있죠.
반론도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송준섭 축구대표팀 주치의는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힘든 상황에 가족을 찾아가는 것이 도피냐"며 홍 전 감독을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팬들의 명확한 설명 요구에 별다른 대응도 없이 출국했다는 비난 여론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어 보이죠.
이런 가운데 오늘,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국제축구연맹 분과위원회 위원이 공동 위원장을 맡는 'K-축구 혁신위원회'가 출범합니다.
박지성 위원장은 과거 홍명보 전 감독의 선임 과정부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왔는데요.
이번 대회를 두고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곳에서 잘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선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우리는 아시아를 대표한다", "다른 아시아팀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 그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일본의 모리야스 감독이 한 말입니다.
온화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저 말을 듣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개탄스럽기까지 한데요.
이번 혁신위를 계기로 한국 축구가 권토중래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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