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재고 야구부의 지역 비하, 조롱 응원이 촉발한 사태가 학생들의 사과와 화해로 일단 수습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학교에 전방위로 퍼진 혐오와 조롱의 문화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대신 징계를 받은 학생들의 미래는 열어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배재고 야구부의 지역 비하, 조롱 응원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를 찾아 직접 용서를 구하고, 광주일고 선수들이 사과를 받아주면서, 일단 사태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경기장 안에서 발생한 일이 크게 확산한 건, 이미 우리 교실은 물론 사회 곳곳에 조롱과 혐오의 문화가 폭넓게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와 시민단체 등이 뒤늦게나마 경각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선 건 그나마 다행.
더는 야구부 응원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 교실에서도 조롱과 혐오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김허중 / 서울시 교육청 체육건강예술교육과장, 지난 3일 : 우리가 아이들에 대한 이해, 요즘 아이들의 놀이, 문화에 대한 이해 이런 부분이 더 필요하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조치가 있을 걸로 생각합니다.]
잘못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되, 당장 프로 입단과 입시를 앞둔 배재고 3학년 학생들의 미래도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내린 6개월 출전정지 징계가 형식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특히 여론에 민감한 대기업이 소유한 프로 구단에서 해당 선수들을 뽑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징계를 내린 협회와 드래프트를 시행하는 KBO 등이 부담을 나눠서 지고, 함께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가 : 학생 스포츠는 물론 학생 사회에서도 이런 혐오나 증오나 이런 일들이 근절되는 계기가 반드시 됐으면 좋겠고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나 KBO에서 그런 부분을 잘 살펴서 선의의 피해자는 생기지 않는 방안도…]
회원 4만5천 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야구선수 학부모 온라인 카페에서도 어른들부터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더그아웃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자성론이 늘고 있습니다.
YTN 이경재
영상기자 : 이강휘
영상편집 : 전자인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