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정채운 앵커, 박진희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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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에서 금빛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반대로 야구는 망신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아시안게임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선 남자 3:3 농구부터 보겠습니다. 기분 좋은 금빛 소식이 들려왔고요. 카타르를 19:10으로 완파했습니다. 이번에 대표팀 구성을 보니까 다 대학생 선수들이고요. 또 객관적인 전력 차이에서도 앞선다고 하는 팀들을 모조리 다 이기고 우승을 했더라고요. 먼저 우승 비결부터 분석해 주시겠어요?
[최동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받는 팀들을 모조리 이겼죠. 그리고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결승까지 무패로 금메달을 가지고 왔거든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우리에게 숨겨진 병기가 있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거나 이게 아니고 대학생 선수 4명이거든요, 프로가 아니고.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얘기입니다. 준비했다는 얘기는 육상과 같이 기록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우리의 플레이를 완성해서 자신 있게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얘기였거든요. 그러니까 3:3 농구는 일단 정규 농구와 다르게 코트가 작죠. 반 코트만 사용하고 3명이 움직이기 때문에 빠르고 스피디하고 개인 기량이 중요하고 서로 보완해 주는 여기에서 이번 3:3 농구대표팀 준비를 많이 했고 준비한 것에다가 컨디션 관리를 하면서 실력 발휘가 됐기 때문에 금메달 가지고 왔죠. 그런데 농구는 반가워요. 남자농구도 그렇고 여자농구도 그렇고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가 그 이후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약화됐거든요. 그래서 남자농구는 올림픽에 나가지도 못하는데 이번에 남자농구 결승전 금메달 따냈고요. 여자농구도 결승전에 올라갔고 3:3 남자농구도 금메달 가지고 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자농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여자농구가 준결승에서 중국을 꺾었는데 객관적인 전력과 높이에서 앞선 중국을 잡아낸 결정적인 승부처는 무엇이었습니까?
[최동호]
결국에 남자도 그렇고 여자도 그렇고 한국 농구가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 번째가 압박수비. 수비가 돼야 됩니다. 그다음에 3점슛이거든요. 왜 수비가 먼저냐 하면 신장이 우리가 불리하죠. 신장 높은 선수들을 잡기 위해서는 더블팀이라고 하는 협력수비가 수시로 들어가야 되고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 얘기죠. 그래서 일단 체력에 수비가 중요하고. 우리가 골밑에서는 우위를 가져오기 힘들거든요. 그래서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3점슛이 터지면 우리가 이기고 3점슛이 안 터지면 우리가 진다는 얘기인데 어제 여자농구는 준결승전에서 중국 85:8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갔을 때 끝나고 난 뒤에 금메달 안 가지고 와도 좋다. 중국을 이겼는데 이 경기 보신 분들은 느끼세요. 평균신장에서 우리가 12cm 작거든요. 농구에서 12cm면 대단한 차이고 특히 중국은 센터 장쯔이 선수가 2m 26cm입니다. 우리 센터는 182cm거든요. 40cm가 차이가 나는데 보신 분들은 대학생하고 초등학생 정도의 신장 차이를 느꼈고요. 장쯔이 선수가 슛할 때 팔꿈치가 우리 선수 머리 위에 가 있거든요. 어떻게 막습니까? 그런데 막아냈거든요. 죽을 힘을 다해서. 2명이 덤벼들고 3명이 덤벼들고 리바운드도 잡아내고. 그러면서 접전을 벌이다가 마지막 4쿼터에서 강 선수의 3점슛이 터지면서 중국을 따돌리게 되는데 금메달 오늘 열립니다. 결승전 한일전으로 열리고요. 오늘 물론 일본 이기고 금메달 와야 되겠지만 중국 이긴 거 보고 금메달 아니어도 할 거 다 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래도 내심 한일전이니까 결승전에서 좋은 소식이 들리기를 기대해 보고요. 또 다른 금메달 소식 보면 기계체조 종목이었습니다. 2009년생 17살 황서현 선수가 평균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냈는데 이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우승한 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이후 40년 만이라면서요?
[최동호]
40년 만에 기계체조 여자평균대에서 메달을 가지고 왔습니다. 황서현 선수가 고등학생이거든요, 17살.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 지금 보시는 선수거든요. 신장이 135cm입니다. 대한체육회 프로필에는 133cm로 되어 있는데 본인이 인터뷰할 때 아니다, 2cm 더 컸다. 그래서 135로 보도가 나갔거든요. 고등학생인데 지난해에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평균대에서 금메달 가지고 왔고 아시안게임도 이번이 첫 대회인데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신장이 큰 게 유리할까, 작은 게 유리할까. 체조는 특수성이 있죠. 더군다나 평균대는 평균대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이 좁은 평균대에서 보시는 것처럼 점프도 하는데 이럴 때 무게중심이 낮아야지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황서현 선수가 얘기했고요. 그래서 자신의 키를 135cm로 얘기했는데 우리가 인정해줘서 금메달을 땄는데 응원해 줘야겠죠.
[앵커]
우리 선수단의 첫 2관왕도 나왔죠. 카누의 조광희, 김효빈 선수가 남자 카약 2인승과 4인승에서 금메달을 따냈는데 하루도 쉬지 않고 이틀 연속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리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경쟁력,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최동호]
카누 카약경기 보셨던 분들은 놀라실 겁니다. 카누는 한쪽으로만 노를 젓고요. 카약은 양쪽으로 젖잖아요. 그런데 경기장만 보면 2명 또는 4명의 선수가 비행기 프로펠러 돌아가듯이 그렇게 빨리 합이 딱딱 맞아서 돌아가잖아요. 그래서 뭐냐 하면 호흡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죠. 1명도 그렇고 2명도 그렇고 4명도 그렇고 노가 함께 박자가 맞아서 함께 노를 한꺼번에 저어야지 밀고 앞으로 들어가는 반동력이 더 세겠죠. 그래서 호흡 맞추는 게 중요한데 두 선수는 4인승 500m에서 금메달 가지고 온 뒤에 이어서 2인승에도 함께 출전해서 금메달 가지고 왔고요. 그만큼 호흡이 좋고 체력이 좋다는 얘기인데 조광희, 김효빈 두 선수도 어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내고 2관왕에 오른 다음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이 눈물이 공통적인 게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한 번이라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거든요. 여기에서 금메달을 가지고 왔을 때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우리 인기종목인 야구나 축구처럼 평소에 관심 받고 노출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 눈물을 흘릴 이유가 없죠. 그만큼 힘들고 서러웠고 그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인데 고생을 참고 드디어 금메달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비인기 종목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이 있죠.
[앵커]
비교적 주목을 덜 받는 종목임에도 멋진 성과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아쉬운 이야기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대표적인 인기 종목 야구입니다. 어제 프로선수들로 모두 구성된 우리 대표팀이었고 상대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이었는데 5:0, 참패를 당했습니다. 어제 경기 어떻게 보셨어요?
[최동호]
야구경기 오늘 밤까지 얘기해도 부족해도 느낄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우리 야구대표팀이 일본에게 0:5로 패했습니다.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인데요. 0:5 패배에서의 문제점, 1점도 뽑아내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선발투수가 하구치신이라는 우리로 얘기하면 실업이고 사회인야구 선수 출신인데 대학 때까지 잘했고요. 본인이 프로의 지명을 못 받은 게 아니고 본인이 다른 생각이 있어서 프로 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인데요.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인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히구치신이라는 사회인야구 출신 투수 선수를 맞아서 1점도 뽑아내지 못하고 더군다나 이번에 우리 대표팀 나름 정예팀이거든요. 그러니까 25세 이하, 프로 4년차 중에서는 정예선수들을 뽑았고 이것도 모자라서 와일드카드 3명의 노시환이나 문보경 같은 중심타선을 배치했는데 노시환 선수는 오히려 결정적일 때 찬물을 끼얹었죠. 어제 우리가 득점 기회가 3차례 정도 있었는데 전부 다 세 차례 모두 병살타로 스스로 우리 리듬을 끊었고요. 선발 소형준 선수도 기대를 많이 걸었었는데 한 번의 위기에서 넘어서지 못하고 3이닝 3실점하고 무너졌습니다. 불펜에서 2실점을 추가했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실책도 우리가 나왔고요. 이런 걸 보면 우리가 그래도 나름 프로야구가 인기종목이고 기대를 걸었던 종목인데 이렇게 무참하게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부진을 보일 수 있을까. 답답하게 경기를 지켜봤죠.
[앵커]
조별리그에서 우리 대표팀이 워낙 다득점 경기도 했었고 하다 보니까 많은 야구팬들이 기대하셨을 텐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단 당장 오늘 중국과의 경기가 있잖아요. 여기에서 이기면 우리가 결승 진출 확률이 높은 건가요?
[최동호]
높다고 봐야 됩니다. 슈퍼라운드거든요. 슈퍼라운드는 A조, B조 1, 2위 4팀이 올라오고요. 같은 조 팀과는 경기를 치르지 않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있었던 성적을 그대로 안고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B조고 A조 1위 일본과 어제 경기를 했고 A조 2위 중국과 오늘 경기를 치릅니다. 중국을 이기게 되면 일본이 대만을 이기면 우리와 일본이 결승전에 올라가고요. 우리가 중국 이기고 대만이 일본을 이기게 되면 대만과 우리와 일본이 똑같이 승패가 같아지거든요. 이럴 경우에 야구에서는 TQB라고 이닝당 평균 득점에서 이닝당 평균실점을 뺀 점수차로 순위를 가리게 되는데 우리가 대만을 5:0으로 이겼기 때문에 대만이 일본을 6:0으로 이기지 않는 한 우리가 일본과 함께 결승에 올라갈 확률이 큽니다.
[앵커]
일단 우리 대표팀 오늘 중국 반드시 이겨야겠고요. 만약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타이완이나 일본을 다시 한 번 만나야 하는데 어떤 점을 가장 대비해야 할까요?
[최동호]
반성해야 되겠죠. 마운드도 어제 부족해 보였지만 결정적인 게 타선이 터지지 않은 거거든요. 타선은 늘 사이클을 탑니다. 그런데 어제 못 쳤는데 오늘 팡팡 터뜨릴 수도 있고 이렇게 타선은 사이클을 타는데 타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1번 타자가 나가줘야 하고 이 나간 타자를 중심타선에서 불러들여야 하거든요. 어제는 나가지도 못하고 중심타선이 터지지도 않았어요. 이럴 때 가장 타선에 불을 붙여주는 선수들이 중심타선입니다. 그 역활을 노시환 선수에게 기대한다는 거죠. 노시환 선수가 터지면서 우리 젊은 후배들 기운 좀 보태주면서 분위기를 바꿔내는 게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오늘의 관전포인트도 짚어보겠습니다. 펜싱과 야구, 여자농구까지 상당히 관심을 가질 만한 경기가 많은데 꼭 챙겨봐야 할 경기 정리해 주시죠.
[최동호]
야구는 말씀 안 드려도 다 알아서 챙겨보실 것 같은데요. 오늘 중국하고 슈퍼라운드 2차전이 있고요. 한국 펜싱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죠.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 선수가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도전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여자농구가 오늘 일본과 결승전을 치르는데 조금 걱정됩니다. 중국과 그렇게 어제 접전을 치렀는데 하루도 쉬지 않고 곧바로 연일 경기에 나서거든요. 오늘 여자농구 결승전 한일전으로 벌어지게 되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
정말 말씀대로 많은 응원과 성원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함께 아시안게임 소식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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