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양시창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16일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오늘 저녁 폐막합니다.
우리 선수단은 종합 순위 3위를 지켰지만, 1982년 이후 역대 최소 금메달에 그치며 개최국 일본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오늘 저녁 폐막하는데요. 우리 선수단은 종합순위 3위가 확정된 거죠?
[기자]
네,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지난달 19일에 개막해서 16일 동안의 열전을 뒤로하고 오늘 저녁 6시 폐막식이 열립니다.
말씀대로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39개, 은메달 43개, 동메달 68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중국은 금메달 169개, 은메달 89개, 동메달 83개를 따냈고요, 일본은 금메달 83개, 은메달 95개, 동메달 91개로 2위에 올랐습니다.
종합순위 3위라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우리나라는 목표했던 금메달 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는 금메달 28개를 따냈던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최소 금메달 대회로 남게 됐습니다.
물론 개최국 이점이 있지만, 일본과의 격차도 훨씬 벌어졌습니다.
[앵커]
역대 최소 금메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종합순위 3위가 굳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제가 표를 준비했는데요,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1986년 서울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0개가 넘는 금메달을 꼬박꼬박 챙겼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치른 대회도 2014년 인천 대회까지 2위를 굳건히 지켰는데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금메달 수가 50개 이하로 줄면서 3위로 밀려났고, 항저우 대회와 이번 대회까지 금메달 감소 흐름 속 3위가 굳어지는 모양새고요.
그러면서 중국, 일본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오히려 인도와 우즈벡, 이란, 태국 등 국가와의 간격이 줄어드는 흐름도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대회에서 유독 아쉬움을 남긴 종목들이 있죠?
[기자]
네, 대한체육회가 내건 이번 대회 목표가 금메달 40개에서 45개였는데, 현실을 반영해서 조금은 보수적으로 잡은 목표치였습니다.
그래서 깜짝 금메달이 추가된다면 내심 50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펼쳤지만, 믿었던 종목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양궁인데요.
목표 금메달이 5개였는데 컴파운드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왔고, 남자 단체와 개인전은 이우석이 2관왕을 달성했지만,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여자 양궁이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건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입니다.
또 수영 종목도 지난 항저우 대회 3관왕 김우민의 부상 변수 속에 금메달 하나만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탁구는 아쉽게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고요.
반면 우리 대표팀에 가장 많은 금메달을 안긴 종목은 펜싱입니다.
4개를 따내면서 목표를 달성했는데요.
간판 오상욱이 2개 대회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하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우리 선수단 MVP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상욱 선수의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오 상 욱 / 펜싱 사브르 국가대표 : 저, 저번 아시안게임부터 출전했었는데, 그때부터 저희가 한국이 금메달 놓치지 않았는데, 이어서 금메달을 지킬 수 있어서 더 기뻤습니다.]
[앵커]
믿었던 종목에서 부진했던 게 이번 대회 아쉬움 중 하나로 남았는데요.
반면 농구와 야구, 축구 등 구기 종목은 선전했습니다?
[기자]
네, 구기 종목의 선전은 대회 초반 치러진 농구가 먼저 이끌었습니다.
먼저 남자 농구대표팀이 오랜 기간 국제 무대 부진을 씻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는데요.
곧이어 여자농구 대표팀도 일본을 꺾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면서 12년 만의 동반 금메달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여자농구는 대표팀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수와 박지현 선수 없이 달성한 결과여서 큰 감동을 선사했죠.
남자 대표팀 이현중은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고, 여자농구 강이슬과 이해란 등 주축 선수들도 팬들의 큰 응원을 받고 있는데요.
농구는 3 대 3 종목에서도 금메달과 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농구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3개를 독식했습니다.
남자 이현중, 여자 최이샘 선수의 소감 인터뷰 들어보시겠습니다.
[이 현 중 /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 : 감독님이 너무 좋아하시니까 제가 눈물이 나더라고요. 또, 선수들 모두 너무 개개인이 희생하고 롤(역할) 받아들이면서 다 같이 이뤄낸 우승이어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최 이 샘 / 여자농구 대표팀 포워드 : 추석 연휴에도 저희 여자농구를 많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곧이어 야구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5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는데요.
아마추어 선수들이 출전한 일본전에서 잇따라 기대 이하 경기력을 보였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면서 최고 인기 스포츠 자존심을 지켰고요.
또 어젯밤 끝난 축구 결승에서도 이민성호가 일본에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면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녀 농구와 달리 야구와 축구는 팬들의 분위기가 조금은 다른데요.
우승은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특히 어제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언행이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장 이기혁은 어제 경기 뒤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보이면서 군대 안 갑니다, 라면서 크게 웃는 모습을 보였고, 박승수 선수는 전역모를 쓴 사진을 SNS에 게시해 병역혜택 논란을 키웠습니다.
축구대표팀이 조금 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요.
이기혁 선수가 이에 대해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 기 혁 / 축구대표팀 수비수 : 국가대표의 무대로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게 너무 소중했고 그 무게를 너무 잘 알고 있었는데 제 발언들로 인해서 이게 너무 가볍게 화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발언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요.]
[앵커]
이밖에 의미 있는 메달과 기록들도 많이 나왔죠?
[기자]
네, 기록의 우위를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의미 있는 메달과 기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먼저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 이번에도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는데,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배드민턴 종목의 역사를 다시 쓴 거고요.
역대 최고 선수를 지칭하는 단어죠, 배드민턴 종목 GOAT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번 2연패 달성 영향이 컸습니다.
또 카누의 조광희 김효빈 선수와 사격의 이건혁, 양궁 리커브 이우석, 펜싱 오상욱 선수까지 5명의 선수가 2관왕을 달성했죠.
종목 첫 금메달 선수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17살 보더 강준이는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또 김종호는 양궁 컴파운드 종목에서 우리나라 선수로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요.
쿠라시 김민영과 테크볼 이준석도 비인기 종목 설움을 딛고 감동적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의미가 큰 기록도 쏟아졌는데요.
수영에서 단거리 간판으로 떠오른 김영범이 자유형 50m에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웠고요.
육상 남자 100m 계주팀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서 동메달을 땄습니다.
제가 일일이 소개할 순 없지만, 이번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 도전한 선수들은 791명이고요.
또 우리 선수들이 딴 메달은 금, 은, 동을 합쳐서 150개에 달합니다.
한 종목, 선수 한 명, 얼마나 소중한 사연과 감동적인 도전 스토리를 각자 가지고 있겠습니까.
모두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양 기자, 수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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