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직후 병역 특례 혜택에 대한 경솔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비판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윤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과의 결승전을 1 대 0 승리로 이끈 뒤 19살 박승수 선수가 SNS에 올린 '전역모 세리머니' 사진입니다.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9일 뒤에 입대 예정이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했고, 양민혁도 메달과 트로피보다는 군 면제가 중요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의 금메달 획득으로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23명의 선수 가운데 20명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는데, 일부 선수의 경솔한 발언과 함께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SNS에 박승수의 사진을 공유하며 "국가를 욕보이고 군대를 혐오하는 국가대표에게 군 면제는 가당치 않다. 아시안게임 군 면제 제도를 재고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금의환향해야 할 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장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기혁 / 축구대표팀 주장 : 제가 아무래도 맨 처음에 그렇게 얘기하다 보니까 어린 선수들이 그런 발언을 한 것 같은데, 그 행동에 대해서는 국방의 의무를 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고요.]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 병역특례 제도에 따라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는 3주간 기초군사훈련과 544시간 체육봉사활동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앞서 야구 박찬호와 추신수, 축구 손흥민과 이강인 등이 병역특례 제도를 디딤돌 삼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2진급을 내보내는 국가가 많아 병역특례 제도를 손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축구 대표팀의 이번 파문을 계기로, 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제도는 본격적인 개선 논의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YTN 윤재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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