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여파가 한반도 지각에도 영향을 주면서 규모 6이상의 강진과 지진해일이 5년 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지진학자들은 지난 달 1주일 안에 5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울산 앞바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울산 앞바다에서는 같은 위치에서 5차례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2월 19일 규모 2.7의 지진을 시작으로 21일에는 2.5의 지진이 발생했고 24일에는 2.4와 3.2의 지진이 연이어 감지됐습니다.
또 사흘 뒤에는 2.5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한 지역에서 9일 사이에 이렇게 지진이 계속 발생한 것은 1978년 지진 관측 이래 처음 있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울산 앞바다가 과거 강진이 발생한 기록이 높은 지역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쓰시마 고토라는 대규모 단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한반도 지각에 영향을 줬을 때 지리적으로 가장 강한 영향이 집중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터뷰: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울진 앞바다를 비롯한 동해안 연안지역에서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고 역사 지진으로 봤을때도 이 지역에 큰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들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이 지역에서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다면 지진 해일 우려도 큽니다.
일본 서해상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1시간 30분에 동해안에 영향을 주지만 울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 해일은 10분 안에 해안을 덮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원전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걱정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인터뷰:조봉곤,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부분적인 연구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인 국가 차원의 종합적 지진대책, 정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강진 기록과 일본 대지진의 여파를 고려할 때 5년 안에 규모 6 이상의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며 철저한 지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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