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충남 태안 서해상에서 국내 지진 가운데 두번째로 큰 규모 5.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서해에서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대형 지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지진 상황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진두 기자!
새벽에 강진이 일어났는데 이어 여진도 발생했다면서요?
[기자]
지진은 새벽 4시 48분쯤 충남 태안군 서쪽에 있는 섬인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약 100km 해역에서 일어났습니다.
규모 5.1의 강진입니다.
이어 오전 9시 25분, 같은 해역에서 규모 2.3의 여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규모 5.1의 지진은 1978년 기상청이 계기관측을 시작한 이후,국내 지진 가운데 2번째로 큰 것입니다.
지난 2004년 규모 5.2의 울진 지진 이후 10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까지 진동이 감지됐는데요.
태안은 진도3, 인천과 서울은 진도 2로 실내와 고층에 있는 사람은 진동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서해 먼 바다가 진앙지였기 때문에 지진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없었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해와 올해 강한 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대형 지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지난 한해 한반도에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역대 가장 많은 98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56%가 52차례의 지진이 서해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백령도와 신안 부근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랐고 규모 4.9의 지진도 두차례나 있었습니다.
지진 전문가인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 지각이 일본쪽으로 움직이면서 많은 에너지가 축적돼 서해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이렇게 작은 지진이 많이 발생할수록 규모 6이상의 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도 더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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