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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빠르게 북상...오늘 경남 해안 상륙

2018.10.06 오전 12:10
■ 진행 : 류재복 앵커,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앵커]
전문가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제주도 서귀포항에 있는 기자를 연결했는데요. 헬멧이 날아갈 정도로. 그건 태풍이 가까워졌다는 얘기인데.

[인터뷰]
아직 태풍 반경이 한 400km 되는데요. 지금 자정을 조금 넘긴 이 시점에서 태풍의 전체 400m 반경 안에 제주도가 약간 들기 생각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 정도인데 그렇게 바람이 센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직 바람의 강한 중심은 좀 떨어져 있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렇게 바람이 많이 부는 게 태풍의 위력입니다.

[앵커]
그러면 제주도에 가장 근접하게 되는 시점은 언제쯤인가요?

[인터뷰]
지금 자정을 넘겼는데요. 앞으로 한 두세 시간 정도 지나면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태풍의 반경이 한 400km 정도 되니까 앞으로는 점점 더 우리나라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남해안, 남해상, 또 태풍의 중심권에 점점 들고 그러면 충청이남지방은 아주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고요.

서울, 경기도 완전 벗어난 건 아니고 역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그런 쪽이 되니까. 그런데 중심이 제주도를 지나서 우리나라 남해안을 스치고 지나가느냐, 이런 문제인데 그건 논점의 초점을 벗어나는 거라고 봅니다. 태풍이 해안을 스치지 않더라도 태풍의 반경이 400km나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37km 속도. 빠른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초속으로. 그러면 우리가 자동차로 하면 시속 110km 정도 속도거든요. 이 정도면 가로수가 뽑히고 이런 정도의 위력을 가진 강한 바람입니다.

[앵커]
두세 시간 안에 제주도에 최근접할 거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밤사이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까요?

[인터뷰]
제주도는 태풍 그대로 중심 영향권에 들고요. 역시 태풍이 제주도를 지나면 이론상 한라산은 1900m 정도 되지 않습니까? 이런 육상을 태풍이 지나게 되면 바다 위를 지날 때보다는 흐트러지기 시작합니다.

그만큼 팽이가 장애물 없는 얼음판을 돌다가 돌부리에 탁 치는 그런 격이 되거든요, 제대로 지나면. 그런데도 불구하고 어찌됐건 내일 낮 12시 전후 해서 우리나라 남해안을 스칠 것으로 보이고 또 울릉도, 독도는 내일 오후 6시 정도가 가장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거든요.

그래서 지금으로부터 울릉도, 독도인 우리나라 땅까지는 한 내일 오후 6시까지. 날이 바뀌었으니까 오늘 오후 6시죠. 그래서 남해안 입장에서 9시, 10시, 11시, 12시, 이 시간대가 가장 근접한, 그리고 가장 중심이 강한...

[앵커]
그러면 내일 오후 6시쯤 빠져나가게 되면 일요일, 그러니까 내일이죠. 내일 일요일은 우리나라에 비가 안 올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인터뷰]
내일 오후에 서울 중부부터 그치기 시작해서, 그러니까 오늘 비는 다 그칠 겁니다. 일요일인 내일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죠.
[앵커]
지금 반경이 한 400km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태풍의 강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인터뷰]
강도가 매우 강, 강, 중인데 역시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약해졌거든요. 그래서 지금 강도는 중, 크기도 중형 태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태풍은 매우 강하면 더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지만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 태풍으로 이름이 계속 살아있는 거거든요. 더 강하냐 좀 약하냐 차이이지 이 태풍은 우리나라 울릉도, 독도 빠져나갈 때까지는 강한 바람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당초 태풍이 처음 시작됐을 때는 우리나라 쪽으로 오지 않을 거다 이렇게 예상이 많았는데요. 바뀐 이유가 있나요?

[인터뷰]
완전히 바뀌지는 않고요. 우리가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존 안이다. 원래대로 들어가는 그런 진로입니다. 그러니까 뭐냐하면 태풍의 반경이 400km이니까 우리나라는 서쪽 반경이 다 들죠. 충청 이남지방은. 다만 어디 상륙하냐 아니냐 이게 중심 가지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 중심이 우리나라 내륙을 스치지 않고 남해안 가까운 쪽으로 지날 것으로 시종일관 예측하다가 오늘부터 약간 남해안을 걸치는 것으로 전망을 했거든요. 그 거리는 10km, 20km 차이이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상륙해서 서너 시간 가다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이런 진로면 약간 진로가 확 바뀌는 거죠. 그런데 남해안상으로 지나가느냐, 중심이.

아니면 지금 최종 이 시점에서의 전망처럼 남해안을 거치고 가느냐, 이 차이죠. 그러나 그 범위 안에 들어있고 역시 강한 바람과 많은 비 또 이게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거든요, 천문조라고 하는. 그렇게 되면 태풍은 저기압이기 때문에 기압이 낮아서 바닷물이 쑥 올라오는 그런 현상이 동반이 되는데 달과의 관계 때문에 천문조에다가 태풍으로 인한 해일, 이런 게 우려가 돼서 어찌 됐건 남해안 쪽은 강풍과 폭우 피해가 우려가 됩니다.

[앵커]
비와 바람, 그러니까 태풍 해일까지 조심을 해야 되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태풍은 기상으로 말하면 종합세트거든요. 강한 바람, 많은 비, 바닷가에서는 높은 해일, 높은 파도.

[앵커]
구체적으로 최대의 바람은 어느 정도 강하게 불고 비는 어느 정도로 올까요?

[인터뷰]
지금은 태풍이 어제, 그저께 가장 강할 때 그때는 시속으로 한 200km 정도 중심 부근에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많이 북쪽으로 올라왔거든요. 그래서 시속 한 110km 정도의 중심 부근에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거보다 더 발달하는 추세는 결코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한라산을 스치게 되면 팽이가 돌부리에 걸려서 비틀거리듯이 분명히 태풍은 지금보다는 더 약해짐은 틀림없지만 남해, 통영, 부산, 그다음에 울릉도, 독도 가는 동안 계속 바람은 약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풍의 위력은 갖고 있을 겁니다.

[앵커]
원래 태풍이 9월쯤 되면 한 해 태풍은 대충 마감되지 않습니까? 10월에 태풍이 왔단 말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1년 중 8월이 가장 태풍 발생 횟수가 많고요. 그다음에 7월, 그다음에 9월, 그다음에 6월 이런데 10월은 통상 이미 공기 자체가 찬 공기이기 때문에 그래서 태풍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10월에 우리나라까지 온 태풍의 개수가 수십 년 동안 한 8개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중에 가장 최근 2016년, 2년 전 10월 5일, 날짜가 비슷하게 같은, 차바라는 태풍이 이와 유사한 진로를 밟고 부산, 울산에 큰 피해를 줬지 않습니까? 그때 사망자가 8명 이렇게 나고 이랬거든요. 2000여억 원의 피해를 줬는데. 태풍은 어찌됐건 여름 태풍이면 더 위력이 막강하고 그런데 우리가 이게 가을 태풍이지 않습니까?

이미 우리나라 상하층 간에 찬 공기가 우리가 그 지긋지긋한 폭염을 벗어나서 제법 살 만한 10월이 됐는데 그 얘기는 찬공기가 장악을 하고 있는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와서 부딪친 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비구름이 발달할 수 있고 접경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는 게 가을 태풍의 위력이고 위험성입니다.

[앵커]
태풍이 또 올까요, 그러면?

[인터뷰]
저 개인적으로는 아마 이게 마지막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태풍 위쪽으로 북쪽을 보면 북극 쪽에서 강한 제트기류가 내려오고 있거든요. 그걸 우리가 기상학적으로 극제트기류라고 하는데 이 기류가 내려오면 태풍이 지나간 자리를 그 찬공기가 메울 겁니다.

그러면 9월임에도 불구하고 낮에는 더웠거든요. 그 정도로 지구온난화 영향 때문에 더위가 늦게까지, 그러니까 여름의 기간이 길어지고 있거든요. 이런 조짐으로 보면 앞으로도 10월에도 태풍이 올 가능성은 분명히 높아지는 거죠. 그만큼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공기가 따뜻해지면 태풍이 힘을 쓸 수 있는 그런 조건에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10월 5일, 오늘이 6일인데 역시 그런 지구온난화의 한 단편적인 그런 영향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아까 2년 전 태풍 차바를 말씀을 해 주셨지 않습니까. 경로가 이번이 굉장히 비슷하다 하셨는데 크기나 강도, 이런 위력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태풍 차바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약간 스칠 때 그때도 상륙한 게 아니고 스쳤거든요. 중심 부근의 기압이 970헥토파스칼이었습니다. 지금 제주도 남쪽에서 975헥토파스칼이 콩레이고 차바가 그랬거든요. 태풍의 강도를 기압으로 많이 비교를 하는데 그런 걸 보면 거의 비슷하죠.

또 바람의 강도,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도 그때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우리가 과거 사례를 비교하는 건 그때 이만큼 위력이 있었고 이렇기 때문에 유사 사례를 비교를 하고 분석을 하는 건데 지금 분명한 건 태풍 차바와 어떤 자연현상이 똑같을 수는 없지만 유사한 강도와 그런 위력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그때 경상남도, 부산, 울산 지역에 주차장 넘치고 큰 피해가 났었거든요.

우리가 태풍은 오는 거를 알면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데 인명피해 줄이기 위해서 그렇게 방송을 통해서 전파를 하고 이러는 것이죠.

[앵커]
서울 등 다른 지역은 그래도 영향권에서는 조금 멀리 있는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도 주말이다 보니까 계획을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는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서울 같은 경우 내일 오후 2, 3시까지는 많은 비는 오지 않지만. 그래서 오전부터 행사를 시작해야 될 곳은 영향을 받죠. 충청 이남지역은 이 마당에 행사를 했다가는 아마 많은 비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강풍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상정보를 참조하는 게 그런 행사에 참조하려고 그러는 게 아닙니까? 일요일은 날씨 괜찮겠습니다.

[앵커]
태풍 지난 뒤에는 좀 쌀쌀해질까요, 낮에도?

[인터뷰]
그렇습니다. 낮에 쌀쌀하고 햇빛이 있으니까 전형적인 파란 가을 하늘에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낮에는 인간이 아주 좋은. 1년 열두 달 중 가장 좋은 계절이 앞으로 10월 한 달 정도 됩니다. 또 10월 중순 들어가면 설악산에 단풍 절정 들어가고요. 태풍 지나고 나면 그로 인해서 앞으로 단풍 관광하기 딱 좋은 그런 10월 중하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태풍이 오기 전보다는 지나고 난 다음에는 기온이 떨어진다.

[인터뷰]
그 원인이 북쪽에서 찬공기가 태풍 지나간 자리를 메우러 내려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정도로 마무리를 할까요, 그러면.

[앵커]
지금까지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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