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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 통영 지나 부산·울산 통과할 듯

2018.10.06 오후 12:26
■ 진행 : 장민정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함께 태풍 상황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세요.

[앵커]
함께 제보영상도 보셨는데 지금 태풍이 부산, 울산 지역을 지나고 있습니다. 위력이 상당한 것 같은데요. 지금이 이 지역은 고비라고 볼 수가 있는 거겠죠?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태풍이 지날 때 그 지역 가장 가까운 지역이 피크가 되거든요.

그리고 태풍 전 3시간, 후 3시간 정도가 우리가 위험시간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현재는 아침 9시 50분쯤에 통영으로 상륙하던 태풍이 창원을 거쳐서 지금 부산 북쪽입니다.

앞으로 1시간 내에 울산 쪽으로 해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일단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주 남해안 거친 태풍이 이제 울산, 부산을 지나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간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동해안 지역 쪽은 언제가 좀 최대가 고비가 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가장 큰 울산이라든가 포항 이쪽 지역은 오후 1시 정도가 될 것 같고요.

통과하고 나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시속 50km 이상으로. 그렇기 때문에 통과하고 나서 3시간 후 정도까지, 그러니까 16시 정도까지는 태풍에 상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 이후에서부터는 태풍의 영향이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오후까지는 바짝 긴장을 하셔야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태풍이 중형급 태풍입니다.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세력이 조금 약해졌는데 지금의 위력은 어느 정도입니까?

[인터뷰]
지금도 아직 강도는 중급, 세력 범위는 중형급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최근에 우리나라에 올라왔던 태풍 중에서는 범위, 태풍이 영향을 주는 범위는 가장 큰 태풍이기도 하죠.

범위가 넓다 보니까 실제로 태풍이 올라오기 전단부에 만들어졌던 비구름 때문에 서울까지 내렸죠? 이렇게 상당히 많은 비가 내렸던 것이 이번 태풍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굉장히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앞서 제보영상을 보니까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하는데 바람의 세기는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현재 태풍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2m입니다. 그러나 평균 풍속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순간적으로 돌풍이라고 이야기하죠. 순간 최대 풍속 같은 경우는 40m 이상 정도 나오는 곳도 많을 것으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통영 상륙할 때도 매물도라든가 인근 지역이 40m도 넘었거든요. 오늘 제주는 50m가 넘었고요.

현재도 지나가면서 해안지역이나 산악지역은 최대 순간 돌풍은 40m 이상 되는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래서 지금 화면을 보시면 비닐하우스에서 애써 정성껏 길렀던 과실들 다 날아가는 모습인데요. 초속 순간풍속이 40m 정도가 된다라고 합니다.

이 위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그래픽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풍의 위력입니다.

초속 10m 이상 바람이 불면 간판이나 구조물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하고요.

20m가 넘으면 사람이 가만히 서있기 힘든 정도. 또 비닐하우스 아까 보신 것처럼 파손될 수 있다고 하고 30m가 넘으면 나무 부러지고 신호등이나 전신주까지 쓰러지면 상당히 위험할 텐데요.

그런데 순간 풍속이 40m가 넘게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지붕이 날아다니거나 달리는 기차가 전복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지금 부산, 울산 지역을 태풍이 지나고 있는데 이 지역에 계신 분들 바람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것은 태풍 피해로 비산물들, 날아다니는 물체에 사람들이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태풍이 가장 근접해 들어올 때는 외출을 안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장 좋고 그다음에 차량도 가급적 대형 차량이 아니라면 운행을 자제하시는 것이 가장 좋죠. 일단 그 피해를 막는 것이 좋고요.

아직까지 만약 안 하셨다면 아파트의 창문 같은 경우는 테이핑을 좀, 창틀까지 해서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아까도 보면 관광버스 유리창도 깨질 정도거든요. 그걸 막는다는 것이 유리창이 깨지는 걸 막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유리창이 깨져서 그게 날아들어 올 때 안 다치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유리조각이 흩날릴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
흩날리지 않고 그게 덩어리째 떨어지기 때문에 안 다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테이핑을 하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앵커]
바다 쪽 너울성파도나 해일 같은 것도 좀 우려가 되고 있는데 아까 해운대 아침 상황 보니까 해안도로에는 파도가 넘쳐서 방파제를 들어오는 상황이더라고요.

[인터뷰]
이게 2016년 차바 때 그때는 해운대 쪽도 넘어오면서 마린시티라든가 물에 잠기고 울산도 태화강의 물이 빠지지 않았죠.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밀물시간과는 겹치지 않아요.

그런데 천문조로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을 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의 파고가 거의 9m 정도까지 보고가 되고 있고요.

그렇다면 해안가라든가 저지대 이런 데는 상당히 파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특히 남동해안이죠. 부산이라든가 울산 이쪽 지역으로는 해일 피해가 좀 있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해안 저지대 사시는 주민들 각별히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럴 때 조업은 당연히 안 되고요. 어선들도 잘 결박해 놓으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을 태풍입니다.

10월인데 태풍이 왔거든요. 그런데 가을 태풍이 더 무섭다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실제로 9월부터 가을 태풍이라고 부르는데 이때가 태풍이 발생하는 해수온도가 가장 높을 때입니다. 그러니까 강하게 발달하고요.

또 가을태풍의 특징이 빨리 이동합니다. 빨리 이동을 한다는 이야기는 세력이 약화되지 않고 그대로 북상한다는 이야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가을 태풍의 피해가 가장 컸죠. 태풍 루사라든가 매미라든가 예전에 사라라든가 이런 많은 태풍들이 다 가을 태풍입니다.

가을 태풍이 피해가 크다는 특징이 있고. 이번 같은 경우에는 가을태풍으로 10월 태풍인데 이건 굉장히 이례적이죠. 좀 진짜 지금까지 통계 100년 동안 10월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게 8개밖에 없었는데...

[앵커]
최근에 굉장히 10월 태풍이 잦아졌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20년에 한 번 정도 왔는데 최근에는 5년에 4개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거의 매년 왔다라고 볼 수 있네요?

[인터뷰]
이건 거의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상당한 기온 상승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해수면의 온도가 상승하다 보니까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이 강해지고요.

또 거기다 북태평양 고기압도 따라서 강해지다 보니까 우리나라까지 북상하는 것이죠.

[앵커]
가을 태풍이 속도가 더 빠르다. 빨리 이동한다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한반도에 상륙하는 건 아니니까 차라리 더 낫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상륙하는 경우나 상륙하지 않는 경로나 어느 진로를 택하느냐에 따라서 피해는 달라지는데. 일단 계절적으로 보면 원래 10월은 일본 남부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거든요.

맞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런 기후변화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 쪽으로 진로를 그대로 북상할 가능성이 더 많아지고 또 지금보다도 오히려 10월 태풍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보는 것이죠.

[앵커]
2016년에 왔던 차바 이야기가 아까 나왔습니다. 차바 같은 경우가 이번 태풍 콩레이와 상당히 진로가 비슷합니다.

제주도 쪽 길목으로 들어와서 남해안을 거쳐서 부산, 울산 쪽을 피해를 주고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인데 이번 콩레이의 경로도 같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인터뷰]
굉장히 유사하게 지나왔죠. 시기도 10월 상순이었고요. 거의 시기도 비슷했는데 처음에 발생해서 올라올 때 강한 것도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차바 때는 그게 없었는데 이번 콩레이 때는 올라오는 도중에 일본을 지난주에 강타했던 태풍 짜미가 있습니다.

짜미가 그쪽으로 올라오면서 거기에서 멈췄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해수온도를 밑에 찬물을 끌어올려서 해수온도가 굉장히 낮아졌어요.

그러니까 그쪽을 콩레이가 지나다 오다 보니까 약해져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원래는 차바하고 거의 같은 급이었는데 그 바람에 조금 약해졌다라는 특징이 있는 것이죠.

[앵커]
세력이 조금 약해졌다.

[인터뷰]
그 바람에.

[앵커]
경로는 같은 경로고요?

[인터뷰]
우리나라로 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가 있죠.

[앵커]
앞으로 동해안을 오후에 스쳐지나 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동해안 지역은 어느 정도의 피해를 남길까요?

[인터뷰]
일단 오후 들어서 가장 피해를 강하게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이제는 경북 지역 다음에 동해안 지역입니다.

이쪽으로 피해가 옮겨가면서 비는 거의 최고 200mm에서 250mm까지. 문제는 시간당 강수량인데 시간당 강수량도 50mm 전후, 바람도 35m 내외 정도로 산악이나 해안은 좀 강하거든요.

그렇게 불 가능성이 있고요. 그쪽을 앞으로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에 대한 대비가 더 필요할까요, 강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까요?

[인터뷰]
지금은 해안 쪽으로 빠져나가면 바람도 강해지고 또 너울이라가 파고도 굉장히 높아집니다.

그래서 이제는 경북, 경남 이쪽 동해안 지역, 그다음에 강릉까지도 동해안 지역은 이 세 개가 다 같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굉장히 높거든요. 그래서 같이 다 대비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앵커]
혹시 이번 태풍이 지난 뒤에 또 다른 태풍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까?

[인터뷰]
일부 기후학자들은 지금 태풍이 발생한 해역 쪽의 해수온도가 높아죠. 그리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 않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도 하나 정도는 더 올라오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있는데 글쎄요.

[앵커]
안 왔으면 좋겠는데...

[인터뷰]
저는 이게 워낙 올라오면 피해가 크거든요. 수확철이고 해서. 이것도 사실 기상학적으로도 올라오기 쉽지 않죠.

[앵커]
마지막 질문드리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내일 거쳐서 다음 주 날씨는 많이 쌀쌀해진다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어떨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일 모레도 일단 평년기온보다 낮겠지만 하나 통과하고 나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 들어서 가장 쌀쌀한 기후, 한기죠. 한기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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