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첫 태풍인 오마이스는 남해안에 상륙해서 내륙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이 통과하는 경남, 경북지역에는 강력한 비바람이 불고 있어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태풍이 예상보다는 다소 약하다고 들었는데 조금 전에 취재기자 연결했다시피 대구도 전 시간보다 조금 비바람이 더 강해졌고요. 비바람이 무척 강하게 불고 있는 상황인 거죠, 지금.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이 세력은 약했습니다마는 제주도를 통과할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내륙 쪽에 불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내륙 상륙을 앞두고 나서 태풍 전면에서 굉장히 강력한 비구름이 발달했고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경상남도 남해안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지금은 창원 지역의 상황을 보셨습니다마는 조금 약해진 상태인데 창원 지역에도 시간당 7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렸고요. 지금은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이 약간 동쪽으로 올라가서 부산과 양산 지역 그리고 김해 지역 쪽에 시간당 60에서 최고 86mm 정도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이동함에 따라서 강한 비구름이 태풍의 중심과 같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태풍 전면에서 강한 비구름들이 형성됐고 그 비구름들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는 그런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상남도에 약간 북쪽 중북부 지방, 그리고 경상북도 지역에도 오늘 새벽 동안에는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겠고 또 역시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따라서 경상남북도 지역이 오늘 새벽까지 태풍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김진두 기자가 설명해 주신 그 지역에 계신 분들은 특히 오늘 밤에 조심하셔야겠고요. 보통 태풍은 바다를 지날 때는 세력을 키우다가 육지에 들어오면 약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제주도를 지나면서 상당히 약해졌다가 또 서해상을 지나면서는 세력이 무척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내륙에 상륙한 뒤에 바로 약화되면서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내다봤었는데 태풍 전면에서 우리나라 주변에 계속 머물고 있던 정체전선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상층에서 한기가 내려오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런 한기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만난 겁니다. 굉장히 심한 온도 차 때문에 굉장히 강력한 비구름들이 만들어졌고 전면에 만들어진 비구름만이 아니라 태풍이 상륙하면서 이런 온도차 때문에 오히려 태풍 세력이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내륙을 통과하는 그런 특이한 상황이 된 겁니다.
따라서 태풍이 오늘 새벽 내륙을 통과하면서도 태풍으로써의 일생을 마감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채 내륙을 통과한다. 그러니까 강한 비바람을 계속해서 영남 내륙 쪽에 몰아 쏟아부은 뒤에 동해로 진출한 뒤에 오히려 약화되는. 그러니까 찬공기와 만나는 경계를 벗어나면서 온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되는 그런 특이한 형태를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오늘 새벽 동안 내륙을 지나는 동안에는 굉장히 주의가 필요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태풍특보도 지역에 따라서 확대, 강화도 되고 있는데 지역별로 위험한 시간을 알려주셔야겠습니다.
[기자]
지금 경상남도 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또 경주와 포항 같은, 그러니까 경북 동해안 지역 쪽으로 해서 다시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강화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1시간 정도 내에는 경상남도의 중북부 지방 쪽으로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되겠고요.
그리고 2~3시 사이까지는 주로 경상북도, 그것도 동해안 쪽으로 약간 치우친 쪽에서 굉장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람은 초속 30m가 가장 강한 바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비는 무척 강해서 지역적으로 범위는 좁습니다마는 시간당 70에서 최대 90mm 정도의 굉장히 강력한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앵커]
예측보다도 좀 강하게 육지에서 세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는데요. 초속 30m라고 하면 어느 정도 위험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초속 30m면 굵은 나무가 부러질 정도의 그런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고요. 특히 도심 같은 경우에는 간판이 날아가거나 아니면 건물 벽에 부착되어 있는 부착물들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강풍이 불 때는 도심을 돌아다니거나 하는, 외출하는 것은 굉장히 금물인 그런 상황입니다. 안전사고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특히 밤 시간에 바깥에 시설물 보강한다고 나가셔서 피해를 입으실 수 있으니까 조심하셔야겠고요. 앞으로 비라든지 바람은 어느 정도나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태풍이 통과하게 되는, 내륙을 통과하게 되는 오늘 새벽 4시 정도까지는 방금 말씀드렸듯이 가장 강한 바람은 초속 20~30m 정도. 그리고 비는 시간당 50에서 최대 80mm 정도의 굉장히 강력한 비가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남지방만이 끝이 아니라 태풍이 통과하고 난 뒤에 내륙의 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마는 문제는 가을장마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새벽 3~4시 이후부터는 영남지방에서 태풍의 영향권은 서서히 벗어나게 되는데 서쪽 지역부터 다시 강한 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그 비는 서해안 지방에 남북으로 길게 서 있는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영향을 동시에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울과 충남 서해안, 전라도 서해안, 그리고 제주도까지 다시 강한 비가 오늘 새벽부터 내일 낮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대 강우량은 200mm 정도가 내리고 이때도 시간당 50~70mm 정도의 폭우가 동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태풍 오마이스가 동해로 빠져나간 뒤에는 서해지방에 계신 분들 그쪽에서...
[기자]
서쪽부터 시작되지만 낮 동안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이런 가을장마에 의해서 내리는 비는 어느 지역에 굉장히 강한 비가 집중될지 예측이 상당히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오늘 낮까지도 계속해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 시간당 50~70mm의 강력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늘 낮까지 그리고 밤까지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다음에 또 다른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습니까?
[기자]
가을장마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건데 가을장마가 9월 상순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가을장마가 유지된다라는 건, 우리나라 쪽에 가을장마가 유지된다라는 건 더위를 몰고 왔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우리나라 쪽에 계속 낮 동안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와 동일합니다.
그런데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9월 상순까지 남아있다는 이야기는 태풍이 올라올 수 있는 길이 한반도 쪽으로 뚫려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된다면 필리핀 부근이나 대만 부근 또는 남태평양 부근에서 태풍이 발생했을 경우는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상당히 확률적으로 높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고.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두 개 정도, 아직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마는 1개에서 많게는 2개 정도의 태풍이 9월 상순까지 우리나라에 추가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단 지금 태풍 상황에 대해서 설명 들어봤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에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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