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조경숙 기상청 기후예측과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모처럼 아이들이 따사로운 봄햇살 아래 마음껏 뛰어노나 했더니 큰비가 내린다네요. 비만 오는 게 아니고 돌풍도 동반합니다. 요즘 날씨 왜 이러나,내가 알던 그 5월의 날씨가 아니다 싶은 분들 많으실 거예요. 뉴스보면 라니냐 가고 엘니뇨 온다,이런 표현도 보이고.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올 여름 날씨,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조경숙 과장님 연결합니다. 과장님, 나와 계시죠?
[조경숙]
안녕하십니까, 조경숙입니다.
[앵커]
아침 일찍 연결 감사드립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호우특보가 예정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 비가 어느 정도로 올지 정리를 해 주세요.
[조경숙]
저도 참 걱정이 되는데요. 어린이날 연휴 기간 동안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특히 지금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되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그리고 상대적으로 차겁고 건조하지만 그 공기가 부닥치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이 돼서 걱정이 됩니다. 특히 강수량이 많을 것 같은데요.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50~150mm, 제주도 산지에는 많을 경우에는 최대 400mm까지 예상이 되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고요. 특히 중부지방의 전라권, 그다음에 경북 북부, 경남권에서는 30~100mm 정도 내리고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최대 120mm까지 예상이 되기 때문에 재해 예방에 철저히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저희 앞서 한라산 입산 통제됐다는 뉴스도 전해드렸거든요. 연휴 맞아서 등산 가시거나 계곡 가시는 분들은 계획을 수정하시는 게 좋겠어요.
[조경숙]
그렇습니다. 좀 아쉽긴 한데요. 최대 어린이날과 같은 명절과 같은 날인데 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철저하게 최근 기상 뉴스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요. 사전 대비를 위해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과장님, 제가 요즘에 많이 듣는 표현이 요즘 날씨 진짜 왜 이래, 이런 말이에요. 혹시 과장님도 들으세요?
[조경숙]
저도 버스에서도 듣고요. 지하철에서도 듣는데요. 사람들이 상당히 그런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앵커]
기상예보 보면 예년과는 달리라는 표현이 요즘에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예년과는 달리 춥다거나 예년과는 달리 덥다거나 이런 말을 하는데 이거는 왜 그런 겁니까?
[조경숙]
많이들 말씀을 하세요. IPCC 보고서가 밝히듯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데요.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있다 보니까 기후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그런 이유에서 예년에는 경험하지 못한, 저희는 예년이라는 말보다는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한, 이런 말을 많이 하는데요. 이상저온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가까운 예로 작년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저희는 폭염 하면 장마 끝나고 휴가철 되면 쨍쨍 햇빛 비치면서 폭염이 발생아잖아요. 그런데 작년 6월 같은 경우에는 6월 말에서 7월 상순에 시기적으로 빠른 폭염이 발생했고 어느 지역에 따라서는 온열환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과장님 보면 꼭 여쭙고 싶은 게, 혹시 난방기기나 난방 혹시 댁에서 가동하시나요?
[조경숙]
저는 가끔 몸이 으슬으슬 춥다거나 그러면 하는데 요즘은 자주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름값도 아깝고 그래서 많이 하지 않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 그리고 어르신들이 계신 분들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아침저녁으로는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앵커]
과장님, 몸이 으스스할 경우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요즘 일교차가 굉장히 크잖아요. 낮에는 반팔을 입을 정도로 덥고 아침저녁으로는 외투를 챙겨야 할 정도로 쌀쌀한 날씨거든요. 그래서 저희 뉴스라이더 팀원들 중에는 난방을 아직도 사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 또한 난방기기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5월에 이 같은 일교차가 이례적인 건지 아니면 늘상 봄철에 나타나는 일교차인 건지 이 부분도 궁금하더라고요.
[조경숙]
추위는 개인적으로 타는 거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건데 검토를 해보니까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건 느끼는 분들의 개인적인 차이인 것 같고요. 늘 봄철에 일어나는 일교차로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엘니뇨 현상이 온다, 이런 기사들이 많아서 엘니뇨에 대한 질문도 드리겠습니다. 엘니뇨 하면 적도 부근의 해수면이 올라가는 현상인 거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엘니뇨 현상이 시작된 거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조경숙]
아마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라니냐 얘기 많이 나오다가 막 갑자기 엘니뇨 얘기 나오잖아요. 해수면 온도가, 그러니까 열대 태평양 중에 가운데, 저희는 동태평양이라고 부르는데 거기 해수면 온도가, 한마디로 바닷물이 뜨거워지는 거죠. 그러다 보면 거기에 대류가 활발해져요. 그런데 이런 상태를 저희가 엘니뇨라고 하는데 최근 3년 정도는 거기가 지금은 따뜻해지고 있는데 거기가 차가워서 3년 동안은 라니냐라고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라니냐가 종료를 하고 지금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열대 중태평양 거기에 해수면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엘니뇨가 발생을 할 거라고 예상을 하는데 그런데 지금은 평년보다 한 0.3도씨 올라가서 정상 상태인데, 그래서 라니냐라고도 하지 않고 엘니뇨라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따져보면 여기가 상승하고 있어요, 온도가. 그래서 5월에서 7월 엘니뇨가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아직은 아니지만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셧기 때문에, 그렇다면 6~8월 올 여름 날씨는 어떨 것으로 예측하십니까?
[조경숙]
엘니뇨가 나타나면 걱정들이 많으시는데요. 사실 여름철에 엘니뇨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지도에 작은 나라로 속하지만 그래도 지역별로 기간별로 차이가 있어요. 다 똑같이 똑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아니고요. 저희가 분석을 해보면 남부지방 중심으로 7월 상순에서 8월 상순경에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오는 경향이 과거에서 분석을 해 보니까 자주 있었고요.
그 이유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열대태평양 지역에서 대류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로 대기 파동이라는 현상을 일으키면서 우리나라는 남쪽에는 저기압이 위치하게 돼요, 자주.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그러면서 강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그렇게 되면 남부지방은 생각보다 기온은 그렇게 많이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 생각해보면 작년도 그렇고 물난리를 크게 겪었던 경험이 워낙 아파서요. 이래서 올여름에도 물난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는 않을까. 강수량이 늘어난다고 해서요. 그런 부분을 여쭙고 싶네요.
[조경숙]
여름이 되면 어디든지 집중호우가 올 가능성은 있고요. 그래서 저희가 엘니뇨든 엘니뇨가 아니든 항상 여름철에는 집중호우, 폭우 그런 것에 대해서 항상 유의를 해야 되고요. 엘니뇨라서 비가 더 어디 많이 올지 안 올지는 요즘에 기후가 패턴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영상으로 살인적인 더위, 이렇게 물음표도 내보냈는데 그러면 폭염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됩니까?
[조경숙]
그것도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엘니뇨가 오면 저희가 통계적으로 남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오면서 기온이 낮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그 외의 지역에는 폭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폭염이 누그러진다거나 이렇게는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앵커]
엘니뇨, 엘니뇨 이래서 제가 찾아봤더니 이 엘니뇨가 발생하는 게 크리스마스 즈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 지역의 어부들이 남자아이 혹은 아기 예수, 크리스마스 즈음이니까. 그렇게 이름을 지어서 엘니뇨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엘니뇨가 여름철에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닌 거잖아요. 어떤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됩니까?
[조경숙]
맞습니다. 조사를 잘 하셨는데요. 엘니뇨는 여름철부터 쭉 시작을 해요. 그래서 차차 성장을 해가겠죠. 그러다 보니까 엘니뇨의 최성기,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시기는 11월에서 12월 초겨울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초겨울에 영향을 주는데 그때, 그러니까 엘니뇨 발생할 당시에 초겨울에는 이상고온이나 이상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앵커]
세계기상기구가 연례 보고서를 통해서 기후변화는 끊임없이 가속되고 있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기후 예측관이셔서 궁금한 게 이게 가속화되고 있는 게 맞는지, 어떻게 보시는지요?
[조경숙]
저희도 항상 저희는 과학적인 근거, 데이터 분석 그런 걸 통해서 쭉 연구들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많이 접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 세계 과학자들이 만나서 모여서 만든 IPCC 보고서에 의한 것처럼 기후변화는 명확한 것 같습니다. 명확하게 된 것 같고요. 그런 이유에서 온도가 계속 꾸준히 올라가는 것은 맞고요.
2000년대 이후 최근에 계속 전 지구 온도가 갱신되고는 있어요. 그래서 속도감 있게 올라가는 것 같기는 한데 얼마큼 정량적으로, 두 배인지 세 배인지 속도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이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과장님, 당장 오늘 밤부터 비가 내리고 내일 어린이날인데 사실 지금 아이들은 벌써부터 고기압이거든요. 그런데 날씨가 저기압이어서 이 기압차를 어떻게 위로를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날씨 언제쯤 좋아질까요?
[조경숙]
이 강수 현상이 끝나고 나면 다음 주 6일 정도까지 되면 다 수그러지고 약간 주말에 살짝 좋아질 건데 또 그다음에는 큰비는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음 주 월요일도 있을 것 같은데 살펴봐야 되겠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쯤에는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니까 서운해도 조금만 참자라고 위로를 건넬 수 있겠군요?
[조경숙]
그렇습니다.
[앵커]
끝으로 올여름 날씨 변화에 대해서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지 간단한 말씀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조경숙]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일인데요. 폭염이나 그다음에 열대야라든지 여름에 올 수 있는 여러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개인적으로 건강관리에 유의해 주시고요. 그다음에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재난당국에서는 취약한 지역을 사전에 관리하셔서 재해에 대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청 기후예측과 조경숙 과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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