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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계절 시작"...수시로 예보 확인해야 하는 이유 [Y녹취록]

2023.08.27 오후 05:31
■ 진행 : 김선희 앵커, 정채운 앵커
■ 출연 : 공항진 기상청 정책자문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방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으로 북한, 경기 북부, 지리산 같은 남부지역을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전국적으로 방금 그 외의 지역에도 국지호우가 잦을 거라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공항진>지금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 이런 공기들을 보면 남쪽에서 더운 공기가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이런 상황은 아니에요. 그래서 남부지방에 더운 공기가 영향을 주고 있지만 특별히 힘을 갖고 이끌 만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놈들이 별로 없어서 그래서 지금 보면 남쪽에 아주 더운 공기가 강하게 발달을 하면 비가 아주 많이 올 텐데 그렇지 않고 예상보다는 비가 조금 적을 가능성이 있지만 문제는 이번 비 말고도 앞으로 비가 계속 올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왜냐하면 태풍이 더운 공기를 끌고 오면서 이 더운 공기하고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는 거고요. 2차 우기가 아까도 얘기했듯이 9월 초까지는 이어지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강하게 비가 오는 지역은 조금 더, 이번 경우에는 경기 북부와 지리산 부근이 조심을 하시면 되겠고 이후에 상황이 아주 유동적이거든요.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여름이 끝날 때까지는 기상청에서 나오는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어제 날씨 믿고 오늘 이어가면 안 되고요.

◇앵커>말씀하신 것처럼 모레는 북한에도 큰비가 예상돼서 휴전선 인근 하천 주변 범람과 침수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말하신 것처럼 이번에 2차 우기도 우기지만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2개의 태풍이 지금 하루 차이로 발생해서 올라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공항진>사실은 태풍의 계절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풍이 보통 1년에 3.4개 정도 영향을 주는데 8월에 하나, 9월에 하나, 평균적으로 보면. 예전에는 10월 초순에는 태풍이 영향을 주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는 10월 중순까지도 영향을 주는 경우가 생겼어요. 그만큼 더워졌다는 얘기죠. 그래서 앞으로 태풍을 우리가 눈여겨봐야 되는데 지금 우리나라 남부 쪽에, 먼바다 쪽에는 태풍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본 쪽을 향하고 있는 10호 태풍 담레이고요. 그리고 하나는 대만 쪽을 향하고 있는 9호 태풍 사올라입니다. 이 두 가지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에서 나타나서 영향을 주는데 지금 그림에서 보듯이 10호 태풍 담레이는 일단 일본 동쪽 바다로 향할 것 같아요. 지금 현재 세력도 그렇게 강하지는 않습니다.

래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 같고요. 문제는 9호 태풍 사올라인데 이 태풍 사올라는 현재 점점 더 힘이 강해질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태풍이 사올라가 지나는 길이 어찌 보면 고수온 해역, 말하자면 태풍은 바다가 뜨거워야 에너지를 많이 받거든요. 그런데 태풍이 지나는 길의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발달할 가능성이 높고. 그리고 이 태풍이 지금 현재는 지난번 카눈처럼 이번 태풍도 되게 이상한 진로를 거치고 있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태풍은 누가 이렇게 콱 끌어줄 수 있는 지향류 이런 힘이 있어야 되는데 이번 여름은 지향류가 별로 안 보이거든요. 지난번 카눈도 갈지자 행보를 보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9호 태풍도 한 바퀴 도는 형태, 천천히 한 바퀴 도는 형태의 움직임을 보인 다음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방향은 타이완 쪽을 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조금 낮지만 문제는 이 사올라가 중국에 상륙한 뒤에 내륙으로 향할지, 아니면 해안을 따라 올라올지가 아직 불투명합니다. 만약에 중국 동해안을 따라 올라올 경우에는 우리나라에 태풍은 약해지겠지만 태풍이 갖고 있는 많은 에너지도 공급하고 또 태풍이 갖고 있는 큰 비구름들이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 더 지켜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대담 발췌 : 김서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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