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낮으로 더위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밤에는 열대야가 낮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도 지난다는 예봅니다.
자세한 날씨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밤에도 몇 번을 깨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열대야가 나타났나요?
[캐스터]
깊게 잠을 자 본지가 오래된 것 같습니다.
저도 자다가도 더워서 몇 번이나 깨는데요.
아마 많은 분들이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에 뒤척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한 데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계속 유입된 가운데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동해안 지역의 기온이 더 높아진 것이 원인인데요.
지난 밤사이, 서울 아침 기온이 27.2도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오늘로 13일째인데요.
보통 열대야의 기준은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돌 때,
초열대야는 30도를 웃돌 때 말합니다.
연속 사흘째 초열대야를 보였던 강릉, 특히 어제 강릉 아침 기온이 31.4도로 관측이 시작된 1911년 이후 가장 더웠는데요.
오늘은 강릉 아침 기온이 29.8도로 열대야 수준의 더위를 보였지만, 체감 온도는 30도를 넘어서며 초열대야에 버금가는 더위였습니다.
내일까지 강릉에 열대야가 이어진다면 연속 16일 열대야로, 역대 1위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밤 더위도 강한데, 낮에도 무척 덥겠죠?
[캐스터]
네, 요즘 밖에 잠시만 나가 있어도 한증막에 있다는 느낌 들지 않나요.
습기가 높아 체감온도가 더 높기 때문인데요.
어제 경주는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며 올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8월 상순 기준으로는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는데요.
이렇게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특보가 연일 강화되고 있습니다.
폭염주의보의 기준이 일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인데, 주의보는 찾아볼 수 없고요.
이보다 더 높은 단계인 폭염 경보가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폭염 경보는 일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내려지는데요.
오늘 전국에서 사람 체온과 맞먹는 체감 온도가 예상됩니다.
낮 기온 살펴보면, 서울 34도, 강릉과 대구 36도까지 오르겠고
체감 온도는 이보다 더 높겠는데요.
일사병이나 열사병과 같은 온열 질환의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노약자는 한낮 외출이나 농사일을 자제하고,
건강한 사람도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개인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오늘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오늘도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옵니다.
시원하게 내리면 좋겠지만, 이 소나기가 습기를 더 머금게 하겠는데요.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 충청에 소나기가 오겠고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산간, 충청, 남부, 제주도에 소나기가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도 마찬가집니다.
내일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동부와 강원, 남부와 제주도에 소나기 예보가 있습니다.
내일도 야외활동 하신다면,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셔주시고요.
커피 등 카페인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은데, 잠이 잘 올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캐스터]
요즘 열대야로 깊은 잠을 못 자게 되면 피로 누적이 될 수 있는데요.
열대야 속에서 쾌적하게 잘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쾌적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에어컨을 틀어서 실내 온도를 25~26도 정도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습한 환경 때문에 잠을 이루기 쉽지 않아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이용해
습도를 50~60% 정도로 맞추는 것이 쾌적한 수면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샤워할 때는 너무 뜨거운 물이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의 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근육 뭉침을 해소해 숙면에 도움을 줍니다
[앵커]
폭염 전망도 전해주시죠.
[캐스터]
네, 날이 덥고 습해지니 무기력해지고 기운 없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
언제까지 폭염이 이어질지 그래픽으로 함께 살펴보시죠.
서울은 벌써 1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청 중기 예보를 보면 8월 13일까지, 그러니까 앞으로 10일 뒤까지
열대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의 연속 열대야 일수는 총 23일에 달합니다.
2018년과 1994년에 이어 2016년 2016년의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고요.
낮에도 33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집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관리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날씨 전망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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