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체감 -20℃ 안팎 뚝, '전국이 냉동고'...세밑 한파 가능성

2025.12.26 오후 02:57
■ 진행 : 정지웅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상재난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아침 서울 등 전국의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크게 떨어지는 강력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체감 추위만 보면 냉동고 온도와 비슷한 건데요.

전국에는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고, 서울에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최강 한파 현황과 전망 기상재난전문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하루 만에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아침에는 찬 바람이 정말 매섭던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는데요.

서울 기온이 영하 11.8도였고, 체감온도는 영하 19도에 육박했습니다.

은평구와 중구, 동작구 등 일부 지역은 영하 14도 안팎까지 기온이 내려가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는데, 체감온도만 보면 냉동고 온도와 비슷했습니다.

특히,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비교를 해도 최근 이 지역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이었거든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서 영하 35도 안팎의 강력한 한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을 크게 떨어뜨린 건데, 이번에는 최근 몇차례 찾아왔던 추위보다 강해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그래서 특보도 전국적으로 발령 중인데 한파뿐 아니라 동파도 비상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전국에 한파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한파경보는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 한파주의보는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하면서 피해가 발생할 걸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짙은 색으로 보이는 곳이 경보 지역인데요 내일 아침까지는 강추위가 예상되기 떄문에 이 지역에서는 오늘 밤사이 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또 이번에 기온도 낮지만 찬 바람이 워낙 세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고, 이 때문에 동파도 비상입니다.

서울시에서 오늘 오전 9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했는데요, 이번 겨울 첫 발령으로 서울시에는 현재 24시간 대응 체제로 전환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도계량기의 경우 보통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 현장 등에서 피해가 큰데요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계량기함에 보온재를 설치하고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물이 흐르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 때 물의 양은 2분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약하게 틀어주시면 된다고 합니다.

또 수도계량기 지시부가 이미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 의심 증상이 있으면 120 다산콜센터, 또는 관할수도사업소, 아리수사이버고객센터 등으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앵커]
주말 앞두고 나들이 계획하신 분들은 때아닌 한파로 걱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계속 이렇게 추울까요?

[기자]
아닙니다. 우선 이번 한파의 절정은 오늘 아침이었고요, 내일 아침까지 춥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강도가 다소 약해지겠고.

내일 낮부터는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기세가 점차 꺾이겠습니다.

일요일부터는 예년 이맘때 겨울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보여서 강력 한파로 인한 불편은 없겠습니다.

다만 주말과 휴일 사이 산발적으로 비나 눈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는데요

27일 토요일 오후에 충남 지방 보라색으로 보이는 곳이고요, 오후에 눈 가능성 있는 곳이고

28일 일요일에는 역시 오후 한때 중북부 지역인데 이때는 기온이 높아 수도권은 대부분 비, 경기 동부는 진눈깨비 강원도쪽으로만 눈이 내릴 가능성 있습니다.

다만 현재 예보상으로 양은 모두 1cm 안팎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말이 지나면 이제 올해 마지막 해넘이와 새해 첫 해돋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연말 연시 날씨도 중요한데,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네, 벌써 해넘이 해돋이 명소에 휴가 떠나계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고, 지금 계획 세우고 계신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우선 기상청에서 아직 정확한 해넘이와 해돋이 가능성에 대한 날씨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또 아직은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여러 모델이 내놓는 상황도 유동적인데요 다만 현재 기상청과 민간 기상업체들, 또 전문가들이 비슷하게 전망하는 건 세밑 한파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현재 기상청 중기 예보를 보면

31일 서울 아침 기온 -7도 낮 기온 0도 1일에는 -6도 낮 기온 1도로 예보돼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아침에는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데, 이 정도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아래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만큼은 아니지만 예년보다 추운 강추위가 찾아올 가능성 있습니다.

또 대체로 맑은 날씨로 예상되지만 해안가 일부에선 흐릴 수도 있어 날씨도 아직은 유동적입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반기성 /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 : 해넘이 하는 31일 같은 경우 이동성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요. 그렇게 될 경우에는 구름이 다소 많을 가능성이 있고요. 신년 초반에 한 2일, 3일부터는 오랜 기간 한파가 있지 않겠나. 한파가 내려와도 빨리 지나가는 것이 아니고. 상층의 앙상블 모델들이나 북극 진동 지수 보더라도 기압계가 느려질 걸로….]

[이재근 /케이웨더 방송예보관 : 이번 한파처럼 강하진 않지만 12월 31일에서 1월 1일 사이에도 또 한번 한기가 남하할 가능성 있어 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예년 기온을 밑돌아 아침에는 제법 추운 날씨가 지속할 수 있어 해넘이 해돋이에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찌 됐든 세밑 한파 가능성이 있어서 대비를 해야겠군요, 날씨는 다행히 구름만 많은 정도일 꺼 같아서 해넘이 해돋이는 우선은 무난히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적인 의견이네요?

[기자]
아직은 유동적이지만 지금 예보대로라면 한파에 대비만 한다면 구름 사이로 해넘이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곳이 비교적 많을 걸로 보입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은 다음 주 기상청에서 정확하게 분석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해넘이와 해돋이 시각 명소별로 좀 살펴드리겠습니다.

먼저 해넘이 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까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곳은 신안 가거도입니다.

오후 5시 40분에 마지막 해가 질 것으로 보이고요

섬 지역이 아닌 내륙에서 지는 해를 본다면 진도 세방낙조에서에서 오후 5시 35분에 마지막 해가 가장 늦게 질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에서도 5시 23분 마지막 해가 지겠습니다.

새해 첫 해돋이는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오전 7시 26분입니다.

내륙에서 가장 빠른 곳은 울산인데요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7시 31분에 첫 일출을 볼 수 있겠고

부산 해운대가 32분, 강릉 정동진이 39분 서울에서는 7시 47분에 병오년 불은 말띠의 첫 해가 떠오를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임샛별, 안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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